"툭하면 애 맡기고 놀러 다니는 동생 부부…용돈은커녕 되레 불평만"

사회

뉴스1,

2026년 8월 05일, 오전 10:06

JTBC '사건반장'

한 여성이 6살 딸을 수시로 부모님에게 맡기는 동생 부부 때문에 자신의 일상까지 무너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4일 JTBC '사건반장'에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20대 후반 여성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 씨는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여동생과 함께 자랐지만 부모님 용돈과 생활비는 대부분 자신이 부담해 왔다고 말했다.

반면 동생은 이에 대해 별다른 책임감을 느끼지 않았고 A 씨는 불만이 있었지만 참고 지냈다.

이후 동생은 20대 초반 혼전임신으로 결혼했고 현재 여섯 살 딸을 키우고 있다.

A 씨에 따르면 동생 부부는 주말이나 공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외출하는 일이 잦았다.

호텔을 가거나 데이트, 부부 모임 등을 이유로 아이만 맡긴 채 떠났고 정작 아이는 무릎과 허리가 좋지 않은 어머니가 대부분 돌봤다.

A 씨 역시 어머니를 돕기 위해 약속을 취소하고 조카를 돌본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는 "동생 부부는 아이를 맡기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힘들게 아이를 보고 있는데 영상통화를 걸어 아이를 보여 달라고 하거나 잘 돌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 같아 감시받는 기분까지 들었다"고 토로했다.

더 답답한 건 동생 부부의 태도였다. A 씨는 "늘 '고맙다'는 말만 할 뿐 부모님께 용돈이나 식사 한 번 대접한 적도 없다"며 "눈치를 줘도 '가족끼리 무슨 돈이냐'며 웃어넘긴다"고 말했다.

심지어 아이를 하루 정도 맡기는 것도 아니라 며칠씩 맡겨놓고 연락이 뜸한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JTBC '사건반장'

휴가를 내고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A 씨는 출발 이틀 전 동생에게서 "출국하는 날 아이를 맡기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미 항공권과 숙소까지 모두 예약한 상황이라 거절했지만 부모님은 "그래도 손주를 봐야 하지 않겠냐"며 동생 편을 들었다. 결국 A 씨는 위약금을 물고 여행을 취소해야 했다.

A 씨를 더욱 분노하게 만든 건 제부의 태도였다. 그는 "부모님이 손녀를 데려다줘도 집에 있으면서 내려와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에도 선물이나 용돈을 챙긴 적이 없는데 정작 자신의 생일에는 찾아와 생일상을 받고도 '음식이 짜다, 맛없다'며 불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엄마는 제부 생일을 매년 챙겨주는데 제부는 모든 걸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이대로라면 부모님의 건강도 악화되고 언니의 삶도 계속 침해받을 수밖에 없다"며 "부모가 먼저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분명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맡기는 시간과 횟수, 부모님께 드리는 비용 등을 미리 정해 책임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도 변화가 없다면 언니 역시 더 이상 아이를 봐주지 않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족 모두를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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