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화재 공장·창고 정조준…소방청, 첨단화·산업 안전 강화에 무게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05일, 오후 05:52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소방청이 하반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119 대응 시스템 구축과 첨단 소방장비 도입, 산업현장 화재안전 관리 강화,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을 중심으로 현장 대응력을 끌어올린다. 재난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출동체계를 구축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정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 노동부·중기부·공정위 등에 대한 부처업무보고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 노동부·중기부·공정위 등에 대한 부처업무보고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소방청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하반기 주요 추진 사항으로는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와 119시스템 고도화, 첨단장비 도입, 산업현장 화재안전관리 강화, 고위험 산모·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개선을 제시했다.

소방은 우선 신고가 몰릴 때 인공지능이 긴급 신고를 선별해 출동대를 자동 편성하는 차세대119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는 빅데이터 분석 기능을 탑재해서 화재 원인 분석과 예방대책 수립에 활용하고, 소방시설 적정성을 검증하거나 소방 관련 민원에 답변하는 예방정보시스템 도입을 위한 분석기반을 마련한다.

위험현장에는 소방대원보다 무인 첨단장비를 먼저 투입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실증을 확대한다. 유증기와 가스, 붕괴 위험을 식별하는 센서형 장비와 4족보행형·궤도형 소방로봇을 개발하고, 소화탄 탑재 드론과 초경량·고내열 방화복, 근력증강 외골격 슈트 등 첨단 개인보호장비도 연구개발해 현장 실증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소방기업의 특허등록·해외인증 비용 지원과 수출 플랫폼 운영으로 소방산업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현장의 화재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지난달 대형화재가 발생한 인천의 쿠팡물류센터처럼 화재가 반복되거나 분진으로 인해 화재감지기의 오작동이 잦은 공장·창고는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온도와 연기를 함께 감지하는 지능형 화재감지기 설치를 확대한다.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도 기존의 층수 중심에서 면적 기준까지 넓히고 미설치 대상에는 자동확산소화기 지원을 추진한다.

이어서 현장 지휘관의 지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자격인증 교육도 확대한다. 승진 심사에서 정책·지휘역량과 조직관리·소통역량을 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해 조직을 아우를 현장 지휘관을 양성할 방침이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상반기에는 재난현장에 보다 신속하게 도착하고 화재와 산불로 인한 국민 피해를 줄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위험 요인과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대비하는 소방 행정을 펼쳐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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