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소개팅에 등산복 차림으로 나타난 남성 때문에 황당한 경험을 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4일 JTBC '사건반장'에는 소개팅 상대의 복장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는 30대 미혼 여성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 씨는 지인의 소개로 3살 연상의 직장인 남성과 소개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상대는 직업도 안정적이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추천을 받아 연락처를 주고받았고 2주 뒤 약속을 잡았다.
오랜만의 소개팅인 만큼 A 씨는 정성을 쏟았다. 소개팅을 앞두고 운동으로 4㎏을 감량했고 새 원피스를 준비한 것은 물론 당일에는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받으며 만남을 준비했다.
약속 장소인 파스타 전문점에 먼저 도착한 A 씨는 잠시 후 들어오는 한 남성을 보고 크게 당황했다. 상대 남성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등산복 차림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A 씨가 "등산하고 오셨나 봐요"라고 묻자, 남성은 "아니 등산은요. 저는 평소에도 등산복을 많이 입습니다. 이게 활동하기가 되게 편하거든요"라고 답했다.
이어 남성은 오히려 A 씨의 원피스를 보며 "그 원피스 불편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A 씨는 식사만 마친 뒤 서둘러 자리를 마무리했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기분이 풀리지 않았다는 그는 소개를 주선한 지인에게 상황을 털어놨지만, 지인은 "오히려 남자답지 않냐"며 남성의 편을 들었다.
A 씨는 "아무리 편한 옷이라도 소개팅에 등산복을 입고 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소개팅에 정장을 입었으면 좋았겠지만, 옷차림만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다"며 "등산복을 평소 즐겨 입는 사람일 수도 있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수도 있다. 몇 번은 더 만나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최형진 평론가는 "장례식장이나 결혼식에도 상황에 맞는 복장이 있듯 소개팅도 기본을 지켜야 한다"며 "편해서 입고 왔다는 건 본인만 편한 것이지 상대를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히려 문제는 '남자답다'며 두둔한 주선자"라며 "주선자와 거리를 두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