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2차 공공기관 유치 ‘공동전선’…산업 연계형으로 승부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06일, 오후 09:06

[대구·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정부의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대구와 경북이 개별 기관 유치 경쟁을 넘어 공동 대응에 나선다. 지역별로 기관을 나눠 갖는 방식보다는 대구·경북의 미래산업과 연계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일 수 있는 ‘산업 연계형 공공기관’ 유치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대구시 지방시대위원회와 경북도 지방시대위원회는 6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대구·경북 지방시대위원회 공동 토론회’를 열고 공공기관 이전의 신속한 추진과 공동 유치전략을 논의했다.

토론회에는 추경호 대구시장과 하세헌 대구시 지방시대위원장, 하혜수 경북도 지방시대위원장을 비롯해 양 시·도 위원과 관계 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양 시·도는 각각 현재 준비 중인 공공기관 이전 대응전략과 유치 방향을 공유했다. 토론에서는 단순히 공공기관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지역의 기존 산업과 연구·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 투자와 일자리로 연결할 수 있는 기관을 우선 유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구의 미래모빌리티·로봇·의료 등 신산업과 경북의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에너지 등 산업 기반을 활용하면 공공기관과 지역기업 간 연구개발 및 사업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구·경북, 2차 공공기관 유치 ‘공동전선’…산업 연계형으로 승부
공공기관 이전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를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추 시장은 정부가 통합특별시에 공공기관을 우선 이전하는 방향을 제시한 만큼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대구경북 행정통합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안 처리가 지연되더라도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검토 과정에서 대구·경북을 통합특별시에 준하는 권역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추 시장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지역소멸에 대응하려면 TK신공항과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중요하다”며 “대구와 경북의 경제·산업 발전에 필요한 기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두 지방시대위원회는 정부의 ‘5극3특’ 균형성장 정책과 연계해 공공기관이 특정 권역에 편중되지 않고 지역별 산업 기반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배치돼야 한다는 의견도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토론회에서는 양 시·도가 공동으로 유치할 구체적인 공공기관이나 지역별 배치 방식까지는 제시하지 않았다. 향후 정부가 2차 이전 대상기관과 선정 기준을 구체화하면 기관별 산업 연관성과 지역 파급효과 등을 토대로 공동 유치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하세헌·하혜수 위원장은 “공공기관 이전을 대구·경북 미래산업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관 유치가 초광역 산업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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