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 관계자들이 2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뒤 압수상자를 들고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6.7.23 © 뉴스1 이광호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이 서초·강남구에서도 확인됐다. 이로써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이 확인된 곳은 기존 경기 김포·의왕, 충북 진천을 포함해 모두 5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차장검사)는7일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서울·경기·충북 선관위, 김포시·의왕시·진천군 선관위, 서초구·강남구 선관위 등 모두 9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적용된 혐의는 공전자기록위작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다.
합수본은 서울 서초·강남구 선관위에서도 투표자 수 오입력을 은폐하기 위해 전산 통계를 임의로 수정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합수본은 지난달 30~31일과 이번달 5일 사건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투표율 허위 입력 의혹은 6·3 지방선거 당일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자 수 오입력을 상부 보고나 결재 없이 임의로 조정해 은폐했다는 내용이다.
경기 관내 한 투표소에서 수백 명으로 기록돼야 할 투표자 수가 수천 명으로 잘못 입력되자, 초과분을 다른 지역 투표소로 나눠 입력한 정황이 파악되면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런 정황은 합수본이 현재까지 특정한 5곳에서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어, 앞으로 수사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수본은 최근 중앙선관위가 시도위원회에 투표자 수 오류가 발생하면 다음 보고 시 가감해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린 정황도 포착했다. 중앙선관위는 지방선거 당일 오전 작은 오류는 다른 시간대 보고에 반영해 자체적으로 조정하라는 취지의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무번호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중복으로 기재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
합수본은 강서구 화곡3동 제4투표소와 화곡6동 제5투표소, 동작구 노량진1동 제7투표소에서 배포된 무번호지의 일련번호가 다른 투표소에 인쇄·배부된 투표용지의 일련번호와 겹친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도 같은 정황이 파악됐다. 합수본은 본투표 당일 각 투표소 현장에서 어떤 경위로 동일한 일련번호가 기재됐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공직선거 절차 사무편람에 따르면 일련번호가 없는 투표용지는 선거인 수 3% 내외로 준비할 수 있다.
한편, 합수본은 전날 중앙선관위 전직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이 지난해 덴마크 출장 준비 단계에서 자신의 배우자를 공무원 1명이 수행할 것이라는 내용을 보고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mark83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