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심판 성접대' 파문…당시 한국 총 7경기 모두 '무패'

사회

뉴스1,

2026년 8월 07일, 오후 02:23

경찰이 6일 오전부터 충남 천안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구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의 모습. 2026.8.6 © 뉴스1 김영운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심판 성 접대'를 한 경기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의 성적은 5승2무, 무패였다.

지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과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친선경기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외국인 심판 10여 명에게 성 접대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서울과 경남 창원, 울산 등에서 안마 업소 비용 수십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이 중엔 2012년 2월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2011년 9월 오만과 2012 런던 올림픽 예선, 2012년 3월 카타르와 런던 올림픽 예선 경기 등 국제대회 본선 진출이 걸린 예선 경기들도 포함됐다.

이를 포함한 총 7경기에서 한국은 무패를 기록했다.

2011년 9월 오만과의 올림픽 예선 1차전에선 2-0으로 승리,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서 결과를 챙겼다.

또한 2012년 3월 카타르와의 올림픽 예선 6차전은 0-0으로 비겼다. 다만 이 경기 전 한국은 3승2무로 이미 런던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고, 3승3무 무패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2012년 2월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은 중요한 경기였다. 3승1무1패(승점 10)로 불안한 선두였던 한국은 패했다면 레바논과 쿠웨이트에 밀려 3차 예선 B조 3위에 자리, 상위 2개 팀만 오르는 최종 예선 진출이 무산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성 접대'가 있었던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2-0으로 완승, 4승1무1패(승점 13)의 기록으로 조 1위가 돼 최종예선에 오를 수 있었고 본선 진출까지 일궈냈다.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모습. 사진은 인천아시안게임 쿠웨이트전. 2014.6.1 © 뉴스1

이 밖에 A매치 평가전에서는 2011년 3월 온두라스에 4-0 승리, 6월 세르비아에 2-1 승리, 10월 폴란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1-1을 에 온두라스(4-0), 세르비아(2-1)에 승리했고, 폴란드(2-2)와는 비겼다.

2011년 3월 중국과의 U23 대표팀 평가전에서도 1-0으로 이겨, 해당 7경기 전적은 5승2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은 패할 경우 최종예선 진출 실패라는 최악의 사태도 초래할 수 있어 압박감 큰 경기였다.

다만 그 외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거나 이기기 어려운 상대는 아니었다.

대부분 아시아에서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약체거나 상대가 1.5군 위주로 꾸려 온 평가전이었다.

그럼에도 스포츠 공정성을 해친 이번 논란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일본 매체 '더월드'는 "국제 경기를 담당하는 심판진에게 부적절한 접대를 한 것은 스포츠 공평성과 윤리를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행정 운영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어진 이번 문제는, 대한축구협회에 큰 통증이 될 뿐만 아니라 국제축구계에도 파문이 퍼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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