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번 이틀을 제외하면 서울에서 AWS 기준으로 40도를 넘은 건 약 8년 만이다. 2018년 8월 1일 강북구에서 41.8도가 기록된 바 있다.
다만 서울의 공식 기온을 집계하는 종관기상관측장비(ASOS) 기준으로는 아직 40도를 넘지 않았다. 이날 서울의 일 최고기온은 38.0도로 나타났다. 이는 종관관측지점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집계한 값이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자치구 곳곳에 설치된 AWS의 수치를 서울 전역의 공식 최고기온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다. 장비가 놓인 주변 환경에 따라 실제 지역의 대표 기온보다 높거나 낮은 값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ASOS는 한 지점에서 최소 수십년 이상 측정을 이어간 데이터”라며 “우리나라의 기온이 해마다 어떻게 달라졌는지 파악할 때 주요 관측 자료로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SOS만으로는 전국의 기상 현상을 모두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측 공백을 줄이고자 전국 각지에 마련한 게 AWS”라고 짚었다.
즉 ASOS는 장기적인 기후 통계에 쓰이는 자료인 반면 AWS는 국지적인 기상 현상을 포착하기 위한 장비다. AWS는 해안가나 섬 등 다양한 지형에 두루 위치해 있다.
특히 영등포구의 AWS의 경우 고층 건물이 밀집된 당산동에 위치해 있어 ‘열섬 효과’ 등이 극적으로 나타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이러한 AWS 수치가 도시 영향이 반영된 지표이기 때문에 실제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더위와 가장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폭염은 이날 절정에 달하고 주말부터는 다소 더위가 누그러지겠다. 일부 지역에 비구름대가 형성되면서 강한 일사에 따른 지면 가열이 소폭 줄어들면서다.
다만 다음 주에도 폭염특보 단계가 일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있지만 특보가 유지될 정도의 무더위는 이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