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심판 성 접대'는 조직적…부회장이 직접 사인

사회

뉴스1,

2026년 8월 07일, 오후 10:40

경찰이 6일 오전부터 충남 천안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구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의 모습. 2026.8.6 © 뉴스1 김영운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과거 '외국인 심판 성 접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당시 접대가 일부 구성원의 즉흥적 행동이 아닌 부회장 결재까지 받은 조직적 행동이었다는 증거들이 나왔다.

7일 JTBC에 따르면 축구협회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과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친선경기 등 총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 10여 명에게 성 접대를 했던 것은 조직적이었다.

당시 축구협회는 서울과 경남 창원, 울산 등에서 안마 업소 비용 수십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이 중엔 2012년 2월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2011년 9월 오만과 2012 런던 올림픽 예선, 2012년 3월 카타르와 런던 올림픽 예선 경기가 포함됐고 이 7경기서 한국은 5승2무의 무패를 기록했다.

JTBC는 "결재를 받을 땐 경기가 끝난 뒤 술을 마시거나 식사를 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 당시 직접 결재를 담당했던 심판국 간부는 성 접대 비용이란 것을 알면서도 서류에 사인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6일 오전부터 충남 천안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구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의 모습. 2026.8.6 © 뉴스1 김영운 기자

2011년 3월 25일 온두라스전과 이틀 뒤 열린 중국전, 같은 해 9월과 10월에 열린 올림픽 예선전과 폴란드와의 친선경기 등 4번의 심판 성 접대 비용은 이런 식으로 결재를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2월 열린 브라질 월드컵 예선전에 참가한 심판 2명에 성 접대 비용은 결재 방식이 또 달랐다.

아예 '심판 마사지'라는 명목이었다.

JTBC는 "외국인 심판 성 접대 비용을 정식 안건으로 기안해 결재까지 받았다는 이야기인데 사원, 대리, 과장, 국장을 거쳐 부회장이 최종 결재할 때까지 이를 문제 삼아 반려한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사를 담당한 문체부는 이렇게 시행된 건 "협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심판들을 접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경찰이 6일 오전부터 충남 천안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구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의 모습. 2026.8.6 © 뉴스1 김영운 기자

이에 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에 관련 직원들을 중징계하라고 통보했는데, 결과적으로 징계를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검찰이 성 접대에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업무성 배임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과 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2019년 10월 문체부가 작성한 대한축구협회 조사결과 통보 건에는 "2019년 1월 17일 인사위를 개최, 징계 없음을 결정했고 업무에 복귀했다"고 적혀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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