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6.8.4 © 뉴스1 김도우 기자
집값 상승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한 직장인의 사연이 공감을 얻고 있다.
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부모와 집 문제를 두고 나눈 대화를 담은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최근 부모에게 "집을 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가 의견 차이로 다툰 적이 있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부모는 "무슨 집을 사냐", "왜 그렇게 조급해하느냐"며 조금 더 기다려보자고 했고, A 씨는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며칠 뒤 다시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던 A 씨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부모가 집을 마련해준 친구들은 일찍 집을 샀고 지금은 집값이 몇억 원씩 올랐다"며 "하남, 구리, 왕십리, 중계 등 서울과 가까운 지역에 집을 마련한 친구들을 보면 내가 너무 뒤처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부모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A 씨는 "부모님이 '요 며칠 집값을 알아봤는데 이렇게까지 오를 줄은 몰랐다'며 '너무 미안하다. 우리가 죄지은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자 부모는 "부동산이나 투자에 대해 잘 몰랐고 그저 열심히 살았을 뿐"이라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A 씨는 오히려 부모를 위로했다. 그는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도 여력이 되는 범위 안에서 최선의 집을 찾아보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현재 결혼 상대도 없고 모아둔 자산도 약 2억 원 수준이라는 A 씨는 현실적인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5억~5억 5000만 원 정도의 집을 최대한 괜찮은 곳으로 매수해 가격 방어만 해도 좋겠다"며 "남은 자산은 S&P500 등에 꾸준히 투자하면서 조금씩 자산을 늘려가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몇 달 동안 부동산과 주식 때문에 절망감만 느꼈는데 이제는 정신을 차려야겠다"며 "내 현실을 인정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A 씨는 "별내, 다산, 구리, 평촌, 중계 등을 직접 둘러보며 집을 알아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부모님이 좋은 분이다. 지금이라도 빨리 알아보고 사야 한다", "집은 깔고 사는 거라 실거주 한 채는 무조건 있어야 한다. 예산 내에서 최대한 좋은 집 사서 오르면 갈아타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