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열대야에 에어컨 끊겼다…대구·원주·수원 곳곳 피해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08일, 오전 09:48

[이데일리 홍주연 기자]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 1200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가 6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강원 원주와 경기 수원에서도 정전이 잇따르는 등 폭염 속 전력 사고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8일 대구 수성구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4분께 대구 수성구 매호동 하나타운 아파트 단지 전체 약 1200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한국전력공사는 긴급 복구 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5시 40분께 전력 공급을 정상화했다.

한전 측은 “아파트 내 수전설비가 고장 나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애초 한전은 전봇대 전압선 문제로 추정했으나, 확인 결과 아파트 내부 전기설비 고장으로 파악됐다.

정전이 밤사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못한 채 더위를 견뎌야 했다. 전날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7.4도까지 올라 한때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고, 밤사이 최저기온도 27도를 기록해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날 오전 2시께 해당 아파트 단지 인근 기온은 28.1도로 측정됐다.

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잇따랐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의 온도계가 47도를 가르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잇따랐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의 온도계가 47도를 가르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수성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단지 밖으로 대피한 주민들에게 생수 400여개를 제공하고 고산3동 주민센터를 개방해 임시 쉼터로 운영했다. 구청 관계자는 “정전으로 안전사고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폭염 속 정전은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졌다.

전날인 7일 오후 8시 10분께 강원 원주시 태장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1000여 세대에 전력 공급이 3시간가량 중단됐다. 아파트 단지 내부 변압기 이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일부 동에서는 밤 12시 이후에도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한국전력 강원본부가 비상발전차를 투입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서도 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전력 과부하로 150여 세대의 전력 공급이 약 4시간 동안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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