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6일 오전부터 충남 천안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구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의 모습. 2026.8.6 © 뉴스1 김영운 기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부당 개입, 외국인 심판 성 접대를 비롯해 각종 비위와 논란으로 질타받은 대한축구협회가 사과하며 쇄신을 약속했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성명을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협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에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골을 향한 치열한 노력과 열정,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통해 축구팬 여러분께 기쁨과 환희를 안겨드려야 할 협회는 최근 본연의 기능을 잃고 말 그대로 참담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국회 청문회에 이어 사상 초유의 압수수색과 다수의 내부 구성원조차 제대로 몰랐던 십수 년 전 일에 대한 보도에 이르기까지, 협회와 관련된 각종 사안으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홍명보 감독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대한축구협회는 '동네 계조직'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비판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 속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낸 뒤 더욱 거세졌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2026.7.30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감독 등이 출석해 국회의원의 질타를 받았다.
경찰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섰고, 지난 6일 천안의 축협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압수수색 했다.
여기에 진선미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월드컵 및 올림픽 예선, 평가전 등 7경기에 참여한 외국인 심판을 상대로 부적절한 성 접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한축구협회의 심판 성 접대가 관행이었다는 이야기에 외신은 한국 축구의 최대 업적인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까지 의심하고 있다.
다만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이와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카드 사용은 절대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해 온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거둔 값진 성과와 노력이 이번 일로 인하여 오해받거나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6일 오전부터 충남 천안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구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의 모습. 2026.8.6 © 뉴스1 김영운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전방위적인 외부의 비난과 질타를 전 구성원 모두 가슴 깊이 새기고 철저한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 더 나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깊은 자아 성찰과 더불어 강도 높은 노력을 이어나가겠다. 높아진 외부의 기준과 눈높이에 맞춰 조직문화의 투명성과 도덕성도 더욱더 제고하겠다"고 전했다.
축구팬과 전 세계 축구 관계자에게 사과한 대한축구협회는 "축구가 가진 본연의 가치로 여러분께 분노가 아닌 환호를, 야유와 비난이 아닌 응원과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는 "곧 다가올 아시안게임과 하반기 A매치 및 아시안컵 준비를 포함해 회장 선거인단 확대와 같은 정책적 과제들도 조속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