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심판 성 접대' 파장 일파만파…FIFA 징계 가능성은?

사회

뉴스1,

2026년 8월 09일, 오전 10:36

대한축구협회가 심판 성 접대 논란에 휩싸였다. 2026.8.6 © 뉴스1 김영운 기자

대한축구협회(KFA)의 과거 '심판 성 접대' 파장이 국제적으로 퍼지고 있다. 일각에선 국제축구연맹(FIFA)의 사후 징계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진선미 의원실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KFA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일부 경기에서 외국인 심판 10여 명에게 성 접대를 했다.

KFA는 서울, 경남 창원, 울산 등에서 안마 업소 비용 수십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당시 접대는 일부 구성원의 즉흥적 행동이 아닌, 부회장 결재까지 받은 조직적 행동이었다는 증거들도 쏟아졌다.

심판 성 접대는 2014 브라질 FIFA 월드컵 예선을 포함한 7경기에서 이뤄졌으며, 한국은 이 기간 5승2무 무패를 기록했다.

한 나라의 축구협회가 심판에게 성 접대를 하고 이를 통해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스포츠 공정성을 명백하게 해친 것이라, 팬들의 지탄을 피할 수 없다.

그동안 해외 축구계에서는 한국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가 '심판 매수' 덕분이라 근거 없이 비아냥거렸는데, 이번 일로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경찰이 6일 오전부터 충남 천안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구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의 모습. 2026.8.6 © 뉴스1 김영운 기자

파장은 외신을 통해 국제적으로 퍼졌다.

일본 매체 '더월드'는 "국제 경기를 담당하는 심판진에게 부적절한 접대를 한 것은 스포츠 공평성과 윤리를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KFA가 2010년대 이전(2002 월드컵)부터 늘 이런 일을 해 온 것이 습관이라고 의심받아도, 어쩔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FIFA의 공식 징계 가능성을 제기한 외신도 있다.

영국 매체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는 "필요에 따라 FIFA 공식 제재 및 KFA 거버넌스 개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심각하게 다뤘다.

다만 이번 비위 행위가 FIFA 차원의 KFA 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

FIFA 윤리강령은 위반 행위에 대해 5~10년의 시효를 둔다. 성적 학대, 괴롭힘, 착취 등의 특수한 위반 행위에 대해선 시효가 없지만, 심판에 대한 성 접대는 여기에 해당하기 어렵다.

더구나 성 접대를 받은 심판들 대부분은 현역에서 은퇴했다.

한편 KFA는 8일 입장문을 통해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통해 축구 팬 여러분께 기쁨과 환희를 안겨드려야 할 KFA는 최근 본연의 기능을 잃고 말 그대로 참담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더 나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깊은 자아 성찰과 더불어 강도 높은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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