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도 경찰도 몰렸다"…36대 1 경쟁률, 안민석 "더 뽑을까"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09일, 오전 11:16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교권보호전담관’ 선발 면접을 마친 뒤 “36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선발 인원을 늘려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고 밝혔다.

교권침해를 다룬 '참교육' 홍보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캡쳐)
교권침해를 다룬 '참교육' 홍보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캡쳐)
안 교육감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일에 걸친 교권보호단 면접이 탈 없이 끝났다”며 “무더위와 휴가철에도 훌륭한 시민들이 면접에 참여해줬고, 나 역시 휴가를 반납한 채 면접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변호사와 전·현직 경찰 등 전문가 지원자들의 면접을 직접 주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경청하며 감동과 배움의 시간이었다”며 “교권을 넘어 우리 공동체의 희망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경기 교권보호단장인 교육감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며 “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교권보호전담관 선발 인원을 늘려야 할지를 두고 고민이 깊다. 늘린다면 얼마나 늘려야 할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교권보호전담관’ 제도를 신설하고 공개 모집을 진행했다. 당초 50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전·현직 교원을 비롯해 변호사, 경찰, 의사, 교수, 기자, 갈등조정 전문가 등 1823명이 지원하면서 36.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교육청은 지원자가 예상보다 크게 몰리자 선발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교권보호전담관은 아동학대 사건이나 중대한 교권 침해, 악성 민원 등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 즉시 투입되는 비상근 전문가 조직이다. 사건 발생 시 피해 교원의 심리 상담과 법률 자문, 현장 대응, 해결 방안 제시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안 교육감은 교권보호추진단장을 맡아 교권보호전담관을 중심으로 교권보호119콜센터, 통합법률지원팀, 시·군 교권보호지원센터를 하나의 컨트롤타워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예방과 회복, 법률 지원 기능을 전담할 ‘교권보호국’ 신설과 내년 7월 ‘경기 교권 회복의 날’ 선언도 검토 중이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6일 교권보호전담관 지원자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민석 경기도교육감 SNS)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6일 교권보호전담관 지원자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민석 경기도교육감 SNS)
안 교육감은 앞서 지난 6일 SNS에서도 “교권보호전담관 면접이 이번 주 토요일까지 진행된다”며 “지원자들의 경험과 역량, 교권보호에 대한 의지를 꼼꼼히 살펴 공정하게 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무더위에도 귀한 시간을 내 면접에 참여한 시민들을 만나며 경기교육과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을 봤다”고 했다.

다만 전국 최초 교권보호전담관 도입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교사들을 중심으로는 교권 보호 강화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 반면 일부 학부모 단체는 학교 공동체의 자율적인 문제 해결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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