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낳고 싶은데 현실은 하나”…출산 막는 큰 이유는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10일, 오전 09:38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성인 10명 중 7명은 자녀를 2명 이상 두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낳았거나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는 1명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에 더해 일과 육아를 함께하기 어려운 현실이 출산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1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중앙-지자체 현금지원 사업의 연계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20∼4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출산과 양육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의 71.2%였다. 자녀가 필요한 이유로는 ‘가정의 행복과 의미’가 82.2%로 가장 많았다. ‘자녀 양육을 통한 성취감 및 보람’도 46.8%를 차지했다.

반면 ‘노후의 정서적·경제적 지원’은 17.4%였다. ‘배우자 및 가족의 기대’라는 응답도 15.9%에 그쳤다.

자녀를 원하는 인식과 실제 출산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녀 수는 평균 1.76명이었지만 실제 출산했거나 앞으로 낳을 것으로 예상한 자녀 수는 평균 1.07명이었다.

이상적인 자녀 수로는 2명을 선택한 응답자가 58.9%로 가장 많았다. 3명 이상을 원하는 응답자도 12.1%였다. 이를 합하면 2명 이상이 이상적이라고 본 응답자는 71.0%에 달했다. 1명을 원하는 비율은 20.8%였고 자녀가 없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응답은 8.2%였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1명에 그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실제 출산했거나 출산할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 수가 1명이라는 응답은 44.9%였다. 2명은 27.1%였으며 자녀가 없다는 응답도 25.3%에 달했다. 3명 이상은 2.7%에 불과했다.

원하는 만큼 자녀를 낳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었다. 이상적인 자녀 수보다 실제 자녀 수가 적은 이유를 묻는 중복 응답에서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을 꼽은 비율은 100%였다. 이어 △일과 육아를 함께하기 어려움 40.4% △주거비와 주거 환경 문제 36.6% 순이었다.

반대로 원하는 것보다 자녀를 더 많이 낳은 경우에는 가족과 직장 환경의 영향이 컸다. 실제 자녀 수가 이상적인 수보다 많은 이유로 △가족의 기대 및 협조 37.5%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좋은 여건 22.5% △경력 단절 우려가 낮고 유연한 근무 환경 20.0% 등이 꼽혔다.

특히 자녀가 늘어날수록 경제적 여건뿐 아니라 정책 지원과 돌봄 환경 등을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첫째부터 셋째 이상까지 출산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모두 경제적 안정이 꼽혔다.

정책 등 사회적 지원의 영향은 추가 출산으로 갈수록 커졌다. 이를 출산의 주요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첫째 출산에서 26.5%였지만 둘째는 32.1%로 높아졌다. 셋째 이상에서는 36.3%까지 상승했다.

연구진은 “기본적으로 출산에는 경제적 요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지만 추가 출산으로 갈수록 정책과 양육·돌봄 부담 및 경력 단절 등 복합적 요인의 영향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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