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인 1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계단에서 어린이들이 추억을 남기고 있다. 2026.8.10 © 뉴스1 안은나 기자
절기상 '입추'(立秋·7일)를 전후해 40도를 넘나들던 극한 폭염이 한풀 꺾였다. 서울에서는 이틀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았고 전국 곳곳의 폭염경보도 주의보로 낮아지거나 해제됐다.
이른바 '입추 매직'의 원인은 절기보다 기압계 변화에 있다. 지난주에는 높은 하늘의 티베트고기압과 낮은 고도의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위에서 겹치며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이중 열돔' 형태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주말부터 두 고기압의 연결이 약해지면서 극단적으로 기온을 끌어올리던 구조가 풀렸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직접적인 영향도 약해지고 동풍과 구름이 들어오면서 햇볕에 의한 지면 가열도 줄었다. 기상청도 앞서 8~9일을 전후해 상층과 중·하층 고기압의 연계가 약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기온도 뚜렷하게 내려갔다. 10일 낮 최고기온은 27~34도, 11일과 12일도 27~34도로 예상된다. 12일 아침에는 최저기온이 17~24도까지 내려가 일부 내륙에서는 비교적 선선하게 느껴질 수 있다.
서울에서는 9일에 이어 10일에도 새벽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져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주까지 밤에도 식지 않던 열기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완화된 것이다.
다만 폭염이 끝난 것은 아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상당수 지역에는 여전히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고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도 33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더위는 다음 주 다시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 14~20일 아침 기온은 23~26도, 낮 기온은 28~35도로 평년보다 높겠다. 특히 15일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다시 35도까지 오르겠다.
열대야도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12~13일에는 아침 기온이 다소 내려가겠지만 이후 최저기온이 다시 25~26도까지 오르는 곳이 생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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