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6월 모의평가일인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대기하고 있다. 2026.6.4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오는 11월 19일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1일 기준 딱 100일 남았다.
올해는 현행 마지막 수능 체제라는 점과 전년도 불수능 여파에 따른 N수생 증가, 이른바 사탐런·확통런 증가 등 변수가 많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적 요인을 충분히 유념한 뒤 대입 전형별 수능 대비 전략을 설계하고 자기 성적대에 맞는 공부법을 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불수능·마지막수능·지역의사제…N수생 급증 전망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능과 관련한 핵심 변수로는 'N수생 증가'가 꼽힌다. 현행 수능 체제가 마지막인 만큼 N수생 지원자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 전년도 불수능 여파로 재수생이 늘어난 점, 지역의사선발전형 도입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들의 재도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 등이 대표적인 이유다.
수치로도 나타난다.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지원자 중 졸업생 등 N수생은 9만 6931명으로 전년 대비 7044명 증가했다. 전체 지원자(48만 8343명) 중 졸업생 비율은 19.8%로, 평가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다.
반수생까지 유입되는 9월 모의평가와 실제 수능 때 졸업생 지원자 규모가 더 늘어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모의평가 졸업생 접수자는 8만 9887명이었지만 실제 수능 졸업생 접수자는 18만 2277명으로 9만명 이상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현행 수능 체제 마지막 해일뿐 아니라 지역의사제까지 처음으로 도입돼 N수생 중에서도 상위권 N수생들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수 학생이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봐왔던 모의고사 때와 다른 수능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역대급 사탐런 예상…국어·수학 당락 가를 듯
사탐런도 변수다. 이는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경향을 말하는 용어다.
사탐런 규모는 역대 최대를 찍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전년도 수능 사회·과학탐구 응시자 약 53만 명 중 사회탐구를 택한 수험생은 32만5000명으로 61%를 기록했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그 비율이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어·수학에서도 선택과목 쏠림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국어는 '화법과 작문', 수학은 '확률과 통계'가 현재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해당 과목들도 수험생 학습 부담이 비교적 덜하다는 평가가 있다.
합격 여부를 가를 핵심 과목으로는 국어·수학이 꼽힌다. 주요 과목 중 상대평가로 치러지는 두 과목은 당연히 변별력 있게 출제된다고 가정해야 한다. 임성호 대표는 "변별력 있는 문항 해결을 위해 수능 당일까지 접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규정했다.
중위권 약점 보완 목표…수시 수능최저 맞춘 학습 전략 필요
환경적 변수를 충분히 숙지했다면 성적대별 학습 전략도 짜야 한다.
상위권은 실수를 줄이는 시간 관리와 실전 감각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기본 문항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해 고난도 문항을 풀 시간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주 1~2회 이상 실전 모의고사를 풀며 실제 시험과 동일한 조건에서 풀이 순서와 시간 배분을 연습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은 약점 보완을 통한 점수 도약이 목표다. 문제 풀이 양만 늘리기보다는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몰라서 틀린 문제와 실수로 틀린 문제를 구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위권은 기본 개념 완성과 출제 유형 익히기에 매진해야 한다. 수능은 매년 반복 출제되는 핵심 개념이 있다. 교과서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기본 개념을 완벽히 숙지해 맞힐 수 있는 문항은 반드시 득점하는 확실한 실속 전략이 필요하다.
지원 대입 전형에 따른 수능 대응 전략도 짜야 한다. 수시모집에 집중하는 수험생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전략적 학습을 해야 한다. 자신 있는 과목의 등급은 최대한 확보하고 자신 없는 과목은 목표한 등급을 얻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시모집을 노리는 인문계열 수험생들은 수능에서 수학과 탐구영역에,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국어와 탐구영역의 등급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월별 학습 계획도 설계해야 한다. 대개 8~9월에는 고난도 문항 대비, 10~11월은 실전 모의고사 풀이와 오답 노트 위주 정리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입시 환경의 변화와 수치상의 위기감에 흔들리지 않고 남은 100일간 하루하루 자신감을 갖고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반드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kjh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