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행 관광 '허브 도시'로 떠오른 부산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12일, 오전 06:02

대만관광청이 개최한 '타이완 B2B 관광설명회' 현장
대만관광청이 개최한 '타이완 B2B 관광설명회' 현장
[부산=이데일리 김은아 기자] 부산이 대만 인바운드(외국인의 대만여행) 시장의 허브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과 대만을 잇는 직항 항공 노선이 늘면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대만 현지에서도 부산을 거점으로 한 인바운드 수요 늘리기와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만관광청은 지난 7일 부산 해운대 파크하얏트 부산에서 ‘타이완 B2B 관광 설명회’를 열고 한국발(發) 인바운드 수요 다각화에 본격 나섰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대만 현지 23개 여행사와 항공사, 호텔 등은 한국 여행업계와 만나 새로운 인바운드 비즈니스 가능성을 타진했다. 9일과 10일 영도 복합문화공간 피아크에서 ‘다시 한 번 타이완’ ‘타이완 100 Ways’ 등 슬로건을 내건 B2C 로드쇼도 개최했다.

최근 부산은 대만의 인바운드 수요를 공급하는 허브 도시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공항 중 타이베이, 가오슝, 타이중 등 대만 노선이 가장 많이 취항하는 김해공항은 올 상반기 대만행 이용객이 94만 6202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62만 3167명)보다 51.8% 늘어난 수치로, 같은 기간 23.2%가 늘어난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자 수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공항 전체 이용률을 대만 노선 이용자가 끌어올린 셈이다.

지난 6월엔 스타럭스 항공이 신규 취항하며 중화항공·에바항공 등 대만 국적항공사 3사가 모두 취항하는 국내 유일한 공항이 됐다. 부산이 대만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설명회에선 여행 상품과 관광지의 다양화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그간 한국에서 대만 단체관광은 3박 4일간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지우펀, 스펀 등 근교도시 당일 일정을 포함하는 것이 정석처럼 여겨져 왔다. 단체의 성격이나 규모는 반영되지 않은 프로그램이었던 셈이다.

산림업자원보호청은 대만 내 19개 국립공원과 다양한 등산 코스를 새로운 대만 여행 코스로 소개했다. 산림청 숲여가부 양첸이 매니저는 “한국인들이 등산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 여행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워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만 트레킹 여행 수요가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현지업체가 소개한 다양한 테마의 여행 상품
대만 현지업체가 소개한 다양한 테마의 여행 상품
대만 최대 여행사인 라이언트래블은 철도 여행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객실 칸의 모든 자재를 편백나무로 덮은 열차, 로컬 재료로 만든 디저트 도시락을 제공하는 열차 등 특색 있는 기차를 타고 지역을 관광하는 상품이다. 명차(茶) 산지로 유명한 아리산을 비롯해 팡랴오, 츠상, 타이둥 등 노선이 주로 한국 관광객이 잘 가지 않는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대만에서 한인 여행사를 운영하는 관계자는 “이전에도 미식이나 위스키 등 한가지 주제에 특화한 관광상품을 기획해봤지만, 기본적인 코스를 선호해서 판매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최근에 대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행 수요도 다양해지고 있어 취향을 반영한 테마 상품을 다시 구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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