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범어공원 순환산책로, 459개 조명 설치로 야간 산책 가능해진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12일, 오후 02:20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대구 수성구 범어공원 순환산책로에 조명과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야간과 이른 새벽에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조명이 없어 낮 시간에 이용하기 어려운 직장인과 주민의 접근성을 개선한 조치다.

수성구는 2026년도 대구시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된 범어공원 순환산책로 조명 설치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범어공원 순환산책로는 2024년부터 2년에 걸쳐 조성해 지난해 준공한 총길이 4.61㎞의 흙길 숲길이다. 기존 등산로보다 경사가 완만하며 약 1시간30분을 걸으면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순환형 구조다. 일부 구간에서는 맨발 걷기도 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산책로에는 별도의 조명시설이 없어 해가 진 뒤 이용이 제한됐다. 이번 사업으로 일몰부터 자정까지, 오전 4시부터 일출까지 조명을 운영한다. 수성구는 주민 이용량과 계절별 일출·일몰 시간 등을 살펴 점등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조명기구는 약 10m 간격으로 총 459개를 설치했다. 공원에 서식하는 동식물과 주변 생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높이가 낮은 볼라드 형태를 적용했다.

그러나 야간조명이 곤충과 야행성 동물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제 이용객 수와 생태환경 변화를 함께 살피고 밝기와 운영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사진=대구 수성구
사진=대구 수성구
방범용 CCTV도 15곳에 설치했다. 현재 수성구 통합관제센터와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 가동할 예정이다. 연동이 끝나면 통합관제센터에서 산책로 상황을 24시간 확인해 범죄와 안전사고에 대응한다.

수성구는 조명과 CCTV 설치공사를 함께 진행해 별도로 시공할 때 발생하는 굴착·배선 등의 중복 비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사업비와 구체적인 절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야간과 새벽에도 산책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관리를 강화하겠다”며 “공원 생태환경과 주민 이용 편의를 함께 고려해 조명 운영시간 등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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