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추경호 대구시장의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8.12 © 뉴스1 최지환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계엄해제 표결에 참여했던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우원식 당시 국회의장이 의결 정족수가 찼는데도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본회의장 입장을 기다렸다가 표결을 진행했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주 의원은 1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 심리로 열린 추경호 대구시장(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추 시장 측 주신문에서 2024년 12월 4일 오전 1시쯤 계엄해제 표결을 앞둔 국회 본회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의결 정족수인) 150명이 넘은 지 한참이 됐고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의원들조차 우원식 의장에게 왜 표결을 빨리하지 않느냐고 항의했다"며 "저는 이재명 대표의 출입시간을 맞췄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말 긴급했다면 이재명 대표의 출입과 상관없이 신속히 의결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출입이 이뤄지고 나서 빠른 시간에 하려다 보니 (본회의를) 고지시간보다 앞당긴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본회의 시간을 앞당길 필요가 있었나 그 당시에도 생각했다"고 했다.
주 의원은 신문 말미에 발언 기회를 얻은 뒤에도 "저는 비상계엄 해제에 실제로 참여한 사람"이라며 "추경호 원내대표를 차치하더라도 누구로부터 (표결을) 안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민주당 의원으로 150석을 채운 상황 이후를 살펴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너무 이상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빨리 (표결을) 해달라고 하는데 국회의장이 기다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데 대해서도 "주된 원인은 국회 출입 봉쇄가 컸다"며 "의총 때문에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건 아니다"라며 추 시장을 옹호했다.
이어서 증인석에 선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도 "당연히 무슨 일인지 공유하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숙의해야 한다"며 "원내대표는 지시하는 게 아니다. 민주국가에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다만 잇따른 의총 장소 변경에 대해 "되게 특이한 상황이었다. 의원마다 말이 달랐다"며 "상황이 급박하고 다들 당황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한동훈 대표와 관련해선 "한동훈 대표도 아는 게 없었다"며 "(한 대표에게) 통화를 안 해봤느냐고 했더니 정무수석과 통화했는데 홍철호 정무수석이 '최악'이라고 한 뒤 통화 연결이 안 됐다고 했다. 자기가 아는 건 거기까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을 오는 19일에 열고 증거 채택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추 시장은 2024년 12월 3일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총회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면서 다른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검은 추 시장이 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에 협조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한 것으로 의심한다. 추 시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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