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용 감찰위 출석…"감찰위원 추가 임명, 선수가 심판 바꾸는 것"

사회

뉴스1,

2026년 8월 13일, 오후 02:10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비위 의혹으로 정직 징계가 청구된 박상용 인천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가 13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에서 진행되는 감찰위원회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대검찰청은 감찰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5월 박 검사에 대해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법무부에 청구한 바 있다. 2026.8.13 © 뉴스1 김성진 기자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한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자신의 징계를 심의할 법무부 감찰위원이 최근 추가 임명된 것에 관해 "선수가 심판을 교체하는 것과 같은 부적절한 행위"라고 말했다.

박 부부장검사는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감찰위원위원회에 출석하며 "감찰위에서 어떤 내용 심의하는지도 통보를 못 받았고, 시간도 촉박해서 변호인도 없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기록을 열람해 보려고 했는데 열람 등사 신청과 정보공개 청구도 전부 기각됐다. 일주일만 연기해달라고 한 내용도 거부됐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한민국 검사로서 출석해서 소상히 설명해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부장검사는 징계 청구 사유였던 '근무시간 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 등 의혹에 관해선 "드릴 말씀이 많지만 (감찰)위원님들이 계시는 데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감찰위원이 최근에 추가 임명된 사실에 관해서는 "선수가 심판을 교체한다거나, 검사가 판사를 교체하는 것과 비슷한 굉장히 부적절한 행위"라며 "그런 상황이라도 처한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가 사실상 '무기한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린 것이 대북 송금 사건 수사 보복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굉장히 이례적인 직무 정지가 있었고, 별건으로 감찰이 이뤄진 부분이 있어 여러 점에 있어 많은 우려가 된다고만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비위 의혹으로 정직 징계가 청구된 박상용 인천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가 13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에서 진행되는 감찰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앞서 대검찰청은 감찰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5월 박 검사에 대해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법무부에 청구한 바 있다. 2026.8.13 © 뉴스1 김성진 기자

법무부는 이날 오후 2시 감찰위를 열어 박 검사의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심의 대상은 박 검사가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 변호인에게 다른 사건 수사를 언급하며 자백을 요구한 점 △수사 과정 확인서를 작성하지 않은 점 △외부 음식물과 접견 편의를 제공한 점 등이다.

대검찰청 감찰위는 올해 5월 박 검사에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청구하며 해당 비위 행위를 적시했다. 박 검사는 지난 4월 6일부터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박 검사가 업무시간 중 SNS에 글을 올린 점과 국민의힘이 진행한 '민주당의 공소취소·재판조작 진상규명 청문회'에 서면보고 없이 참석해 발언한 점도 징계 사유에 포함됐다.

법무부는 최근 박 검사의 국민의힘 청문회 참석·발언 관련 추가 감찰을 지시했다. 인천지검은 지난달 13일 박 검사를 조사해 같은 달 말 감찰을 마무리했다. 대검은 이 감찰 결과를 토대로 최근 법무부에 추가 징계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검사 징계 절차를 촉발했던 '연어 술 파티' 의혹은 징계 대상에서 빠졌다. 대검은 지난 5월 12일 "관리 소홀로 술 반입·제공된 것을 방지하지 못한 점, 불필요한 참고인 반복소환의 점에 대해서는 대검 감찰위 의결 결과를 존중해 징계 청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injae@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