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아내, 다리 절단된 채 추락"…의정부 일가족 사건, 익명 제보 '충격'

사회

뉴스1,

2026년 8월 14일, 오전 05:15

MBC '실화탐사대'

지난달 경기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와 어린 자녀 2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사건을 둘러싸고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낮 12시 55분께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아파트 1층 뒤편 화단에서 40대 남녀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들이 거주하던 집 안에서는 12세와 8세 자녀 2명도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생활고를 호소하는 내용의 남편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족을 비관한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MBC '실화탐사대' 취재 과정에서 사건 당시 상황을 둘러싼 여러 의문이 제기됐다.

사건 발생 이후 집을 정리한 특수청소업체 관계자는 집 안에 상당한 양의 혈흔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혈흔이나 이런 건 다 치웠다. 혈흔이 많다. 이불에 혈흔이 쭉 있었고 주방을 보면 식탁이 있는데 피가 뭉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방 이불과 의자에도 혈흔이 막 묻어 있었다", "집 안에서 한참 싸움이 났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사건 현장 사진을 봤다는 익명의 제보자는 "아이들과 아내분에게 억울함이 있을 것 같아 제보한다"며 "아내의 신체 일부가 투신 전 훼손된 것으로 보였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제보자는 "제가 본 건 4장이고 화단에서 발견된 아내분 절반된 다리 사진 한 장"이라며 "무릎 아래쪽 한쪽 다리만 분리가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한 점이 아내분이 팬티만 입고 투신했다. 누가 봐도 한눈에 '아이를 임신하셨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집 안에서 발견된 혈흔과 사건 당시 정황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집 안에 혈흔이 너무 많다. 어차피 투신하면 죽는다. 그런데 왜 몸에 상처를 내죠?"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MBC '실화탐사대'

이어 "핵심적인 부분은 이 피의 양으로 봤을 때 적어도 동맥 정도가 절단돼서 뿜어져 나온 정도 이거는 잔인하게 살해한 거다"라며 "이 정도의 공격을 당하면 이 피해자분은 자기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근데 어떻게 뛰어내리겠냐. 자기 스스로 못 뛰어내린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은 아내를 살해하고 같이 죽었다고 포장을 한다. 이 경우도 저는 그런 부분이 사실 의심스럽다. 투신을 가장한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복부 같은 데를 칼로 찌르고 한 것 같다. 그렇지 않고는 이렇게 피가 나올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가족 동반 자살'이라고 포장하면 안 된다. 자신의 의지에 반해서 살해당한 거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유서에 적힌 생활고와 관련해 "정확히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현장 상황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도 "답할 수 없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나온 1차 부검에서는 아이들에게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직접적인 사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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