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가뭄 심화에 범정부 TF 단장 '격상'…대응단 신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14일, 오전 10:0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경남 밀양의 저수율이 평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남부지역 가뭄이 심화하자 행정안전부가 범정부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 단장을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 격상하고, 현장 지원을 전담할 ‘남부지역 가뭄 대응단’을 신설해 급수차와 양수기 등 필요한 자원을 신속히 지원한다.

최악의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이틀째인 13일 오후 경남 사천시 외구마을에서 서울 강동강일 119안전센터에서 파견된 함상구, 오명석 소방관이 소방호스를 이용해 바짝 마른 논에 물을 대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악의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이틀째인 13일 오후 경남 사천시 외구마을에서 서울 강동강일 119안전센터에서 파견된 함상구, 오명석 소방관이 소방호스를 이용해 바짝 마른 논에 물을 대고 있다. (사진=뉴시스)
행안부는 최근 강수량 부족으로 전남·광주와 경남 등 남부지역의 가뭄이 깊어짐에 따라 ‘관계부처 합동 가뭄 TF’를 확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경남 밀양의 저수율은 25.2%로 평년 74.3%의 33.9% 수준까지 낮아졌다.

TF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기상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참여해 가뭄 위기 징후를 살피고 분야별 대책을 점검해 왔다. 행안부는 가뭄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TF 단장을 재난관리정책국장에서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 격상해 범정부 대응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TF 산하에는 행안부 자연재난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남부지역 가뭄 대응단’을 신설한다. 관계부처를 비롯해 전남·광주와 경남이 참여해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지원한다.

대응단은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KRMS)을 활용해 각 기관이 비축·관리하는 급수차와 양수기, 펌프 등 가용 장비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한다. 확보한 장비는 CJ대한통운과 한진, BGF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가재난관리물류기업과 협력해 남부지역 현장으로 수송·배치할 계획이다.

전국 지방정부에도 보유 중인 가뭄 대응 장비를 남부지역에 지원하도록 요청한다. 추가 장비가 필요한 기관은 KRMS의 응원 기능을 활용해 다른 기관으로부터 필요한 자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재정 지원도 추진한다. 행안부는 주민 불편과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등 가용 예산을 신속히 투입해 급수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민행동요령 홍보와 캠페인을 통해 주민들의 물 절약 참여도 유도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가뭄이 장기화할수록 현장에서 필요한 자원을 적시에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설된 대응단을 중심으로 관계 기관의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는 등 가뭄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