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정 웰에이징연구소 대표, 시니어주거 시장 설계 3부작 출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14일, 오전 10:08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시니어주거 시장이 부동산·금융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시장의 공백을 진단하고 일본 서비스형 고령자주택의 14년 경험을 토대로 한국형 모델을 제시한 연구서가 나왔다.

시니어하우징 전문가인 최희정 웰에이징연구소 대표는 최근 ‘일본의 14년, 한국의 10년 - 초고령사회 시니어주거 시장 설계 시리즈’(다윈의서재) 3권을 동시 출간했다. 시리즈는 ▲국내 시장 진단과 일본 서비스형 고령자주택(서고주)과의 비교(1권) ▲일본 시니어주거 4대 기업의 사업모델 분석(2권) ▲한국형 서비스결합주택(K-SCH) 설계와 구현(3권)으로 구성됐다.

1권은 국내 중산층 고령자가 선택할 수 있는 시니어주거가 사실상 비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중산층 고령자의 소득·자산·지불능력을 분석하고 실버스테이와 은퇴자마을특별법, 고령자돌봄주택법안, 돌봄통합지원법 등 최근 잇따라 등장한 국내 제도의 흐름을 짚었다. 특히 일본이 2011년 도입한 이후 14년간 약 29만 호 규모로 성장한 서고주 제도를 분석해 등록제·서비스 기준·정보공시 등이 공급 확대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본다.

2권은 일본 시니어주거 시장을 이끄는 4대 기업, 즉 베네세스타일케어, 니치이홀딩스, 각켄코코펀, 미츠이부동산의 사업모델을 비교했다. 프리미엄 포트폴리오(베네세), 매스형 주거(니치이), 중산층 겨냥 지역포괄케어 거점(각켄), 도시형 프리미엄 복합개발(미츠이) 등 같은 제도 안에서도 서로 다른 전략이 어떻게 성립했는지 가격·규모·개호보수·수익모델·자본전략 등을 기준으로 분석했다. 국내 실버스테이와 대기업·디벨로퍼의 시니어주거 사업 사례도 함께 비교해 시사점을 제시한다.

3권은 이를 토대로 한국형 서비스결합주택 ‘K-SCH(Korean Service-Combined Housing)’ 모델을 제안한다. 법·투자·운영·인증의 4개 축으로 설계된 이 모델은 노인복지법·주택법 등 기존 법령과 은퇴자마을특별법·고령자돌봄주택법안의 관계를 재정리하고 등록·공시·인증 구조를 통해 시장 진입과 품질 관리를 병행하는 방안을 담았다. 투자 측면에서는 일본 헬스케어 리츠와 국내 프로젝트 리츠, 보험사·연기금, 민간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참여 구조를 분석했고 운영 측면에서는 서비스 표준화·운영지표와 Bronze·Silver·Gold 3단계 인증체계를 제안했다.

최 대표는 “올해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계기로 주거와 돌봄을 어떻게 연결할지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며 “이번 시리즈가 중산층 시니어주거 공급 공백을 메우고 정책·투자·운영 주체 간 공통의 설계도를 만드는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일본복지대학에서 학·석사, 연세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웰에이징연구소 대표,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 케어닥 고문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국제사회보장리뷰’ 국외연구원으로 일본 사례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왔다. 앞서 ‘초고령사회 뉴노멀시리즈 1: 新노년의 삶, 웰에이징 트렌드’, ‘초고령사회 뉴노멀시리즈 2: 新노년의 주거, 노인복지주택’을 펴내기도 했다. 이데일리에는 목멱칼럼을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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