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불암. 소재원작가 SNS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에 쓴소리를 냈던 소재원 작가가 앞으로 자기 작품에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적극적으로 캐스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4일 소재원 작가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배우 최불암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소 작가는 "최불암 선생님의 아버님은 독립운동가 최철 선생님이시다. 명문 가문의 자손답게 최불암 선생님께서는 안방극장의 '국민 아버지'로 오랜 시간 우리 곁에서 함께해 오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광스럽게도 선생님의 마지막 드라마 출연작은 제 작품이었다. 유일하게 제가 캐스팅에 관여해서 직접 모셔 왔다"며 "저 역시 선생님이 출연하신 드라마가 마지막 드라마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원작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더라도 배우 캐스팅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소 작가는 "제가 극본을 쓰거나 캐스팅에 관여하면 마치 남의 꿈과 밥그릇을 빼앗는 것 같은 죄책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제겐 취미와 같은 일탈이 누군가에게는 삶의 전부라는 부담도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른바 '하영 사태'로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는 캐스팅에 조금 관여해 볼까 한다. 이번 계기를 통해 위대한 가문의 후손들이 배우로서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나라와 사회가 독립투사의 자손들을 빛나게 해 줄 수 없다면, 제 미천한 글이나마 그분들을 빛나게 해 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라도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흥하고 존경받는다'는 지극히 정상적인 변화에 펜을 쥔 자로서 앞장서고 싶다"면서 "독립투사 후손들에 대한 당연한 예우와 존경은 친일파 후손들과 반드시 차별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작품 제작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소 작가는 "제 펜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흐릿해진 역사에 적응된 이들을 일깨우기 위해서라도 저는 앞으로 제 작품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겸손한 척하지 않겠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제가 역사와 독립투사께 진 빚을 갚는 유일한 길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또 "글이 너무 거창해 보이지만 요약해서 앞으로 제 작품에는 무조건 독립투사 후손분들이 출연하실 거라는 이야기"라면서 "적어도 후손들이 '조상 덕 봤다'는 이야기는 들을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소재원은 앞서 하영이 ‘4대째 의사 집안’을 언급한 후 증조부인 의사 안상호에 대해 "이제 친일 행적을 가진 조상조차 자랑거리인 세상이 된 거냐. 살다 살다 친일파 조상 자랑질까지 보게 되다니"라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