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시해' 가담 시신 소각 감독관, 안상호에게 일본인 아내 소개했다

사회

뉴스1,

2026년 8월 16일, 오전 05:00

하영 인스타그램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에게 일본인 여성을 소개해 결혼으로 이어지게 한 인물이 명성황후 시해 사건인 '을미사변'에 가담한 핵심 인물이었다는 기록이 확인됐다.

14일 일요신문에 따르면 안상호와 일본인 부인 가와구치 이소코의 혼인 과정에 조선인 구연수(具然壽)가 연결고리로 등장한다.

매체 측이 전한 2007년 발간된 이정은 당시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원의 논문 '최초의 근대 개업의 안상호의 생애와 활동'에 따르면 안상호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의친왕 이강의 저택을 자주 드나들며 그곳에서 사무를 보던 가와구치와 알게 됐다.

논문에는 "두 사람을 일본에서 망명하고 있던 구연수가 소개해 마침내 결혼하게 됐다"고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연수는 1895년 10월 8일 을미사변 당시 일본 자객의 궁궐 진입과 명성황후 시해 과정에 관여한 조선인 출신 협조자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반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파 99인'에는 구연수가 살해된 명성황후의 시신 소각을 감독했다는 내용도 서술돼 있다고 일요신문은 전했다. 구연수는 이완용과 함께 대표적인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꼽히는 송병준의 사위였으며,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를 맡았다.

특히 이번 기록은 앞서 하영의 부친 안병문 원장이 증조부 안상호의 일본인 여성과의 혼인 배경에 대해 내놓은 해명과 맞물리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안 씨는 최근 1918년 매일신보에서 안상호가 일본인 여성과 혼인한 뒤 일본식 생활 양식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일선동체'(일본과 조선을 한 몸으로 본다는 의미)의 사례로 소개된 것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안상호의 부인이자 저의 조모가 일본인이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논란을 통해 당시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접했다. 하지만 조부께서 일본인 여성과 혼인하게 된 배경은 의친왕께서 일본 동경에 머물 때 그곳에서 시무를 보던 여성을 소개해 결혼으로 이어지게 된 것으로 안다. 일본 여성과의 혼인 자체를 친일과 연결해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다시 아리송한 답을 내놓은 바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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