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호우특보 확대…위기경보 관심→주의 상향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16일, 오전 09:0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면서 정부가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지리산 인근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남지역에는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오전 7시를 기해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호우특보가 남부지방으로 확대된 데다 예보된 지역 외에도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다.

호우특보가 내려진 제주.(사진=뉴시스)
호우특보가 내려진 제주.(사진=뉴시스)
이날 오전 5시40분 기준 전남 영암·무안·해남·목포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광주와 전남 11개 시·군, 경남 12개 시·군, 제주 전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도 호우예비특보가 발표됐다.

지난 15일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서귀포 238.0㎜, 전남 해남 93.0㎜, 완도 79.9㎜, 장흥 64.0㎜ 등이다. 경기 부천에는 한 시간 동안 56.0㎜, 제주 서귀포에는 48.0㎜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로 침수 8건과 가로수 전도 1건, 주택 침수 1건, 지하주차장 침수 1건 등 총 1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정부는 지리산 일대의 집중호우 가능성에 대비해 경남지역에 현장상황관리관 3명을 파견했다. 국립공원 4곳의 탐방로 91개 구간과 전남·광주, 부산, 경남, 제주 지역의 하천변·세월교 등 162곳도 통제했다.

국립공원 내 13개 야영장에는 921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공원공단 직원 33명이 현장에 상주하며 대피장소를 확보하고 기상 상황을 살피고 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지역별 강수량과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캠핑장과 야영장, 산사태 취약지역의 예찰·점검 현황과 비상시 대피장소 확보 여부도 확인했다.

지방정부와 관계기관에는 강우가 집중되는 지역의 침수·산사태 위험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통제와 주민 대피를 신속히 시행하도록 했다. 지하차도와 반지하주택 등 침수 취약시설을 점검하고 배수펌프장 등 배수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도 확인하도록 했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호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장감을 유지하며 상황을 관리하겠다”며 “지방정부의 통제나 대피 안내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6일 06시30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남부지방 호우특보 확대에 따른 기관별 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행안부)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6일 06시30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남부지방 호우특보 확대에 따른 기관별 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행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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