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이주노동자 집회…"평등한 노동기본권 보장하라"

사회

뉴스1,

2026년 8월 16일, 오후 06:19

금속노동조합·이주노동자노동조합·사람이왔다_이주노동자차별철폐네트워크·이주노동자평등연대는1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이주노동자 투쟁승리 2차 전국공동행동대회를 열었다.2026.08.16.(금속노조 제공)

광복절 연휴 이튿날인 16일 이주노동자들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노동권 보장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와 이주노동자노동조합 등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이주노동자 투쟁승리 2차 전국공동행동대회를 열었다.

김형수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현재의 현대중공업은 이주노동자의 밥값을 착취하고 재계약 권한을 무기 삼아 기본급을 삭감하고 있다"며 "이주노동자 탄압과 협박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직고용한 일반기능인력(E-7-3) 비자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6월 1일부터 개편 임금체계를 적용하겠다는 내용의 근로계약서를 5월 제시했다.

새 계약서에는 기본급과 일부 고정수당을 낮추는 대신 월 30시간 연장근로를 전제로 한 고정연장근로수당을 신설하고 식대 공제를 없애 조·중·석식을 무상 제공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성과 차등 임금제도 도입했다.

연장근로수당을 포함하면 총임금은 기존보다 월 20만 원가량 늘지만, 기본급이 줄고 시간 외 근무가 사실상 전제된 구조라는 점에서 이주노동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반발하자 HD현대중공업 측은 7월 식대 공제분을 소급 환급했지만 기본급 삭감 등 개편은 유지 중이다.

스리랑카에서 온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 소속 챠리타 조합원은 "E-7-3 직접고용 이주노동자들은 국민총소득(GNI) 80% 수준의 임금을 약속받았지만, 한 번도 그런 임금을 받아보지 못했고 이제는 기본급마저 삭감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보신각에서 시작해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까지 총 1시간가량 행진하며 △비자 제도 개선 △이주노동자 사업장 변경 자유 보장 △이주노동자의 평등한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날 집회와 관련해 "이번 개편은 외국인 근로자의 장기근속과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총보상의 관점에서 임금·복리후생 체계를 개선한 것"이라며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지속해서 청취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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