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는 과천 경마장 유치전, 경기도 9파전 예상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17일, 오후 02:44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정부가 과천 경마공원 이전 부지를 다음 달 선정할 계획을 밝히면서 경기도 내 유치 경쟁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부가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발표한 13일 올해 초 1·29 대책에서 주택 공급 대상지로 발표된 경기도 과천시 경마장(렛츠런파크) 부지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부가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발표한 13일 올해 초 1·29 대책에서 주택 공급 대상지로 발표된 경기도 과천시 경마장(렛츠런파크) 부지의 모습.(사진=연합뉴스)
17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경기도에서 과천 경마공원 유치를 공식화한 곳은 화성·시흥·안산 등 경기남부 3곳과 고양·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연천 등 경기북부 6곳으로 총 9곳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발표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통해 과천 경마공원 부지 115만㎡와 국군방첩사령부 부지를 통합 개발해 98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2029년 12월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경마공원 이전 계획을 이달 중 수립하고 이전 대상지를 다음 달 중 선정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번 발표로 지방선거를 거치며 잠시 소강상태였던 경마공원 유치전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마공원을 유치할 경우 해당 지자체에 레저세로 한 해 500억원 규모 지방세 수입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월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에서 “(현재) 경기도 내에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화성과 시흥이다. 지난 2월 과천 경마공원 화옹지구 유치를 공식화한 화성시가 후보지로 제시한 화옹지구 4공구는 전체 768㎢ 규모로, 이 가운데 한국마사회 소유 부지 89만여㎡가 포함돼 있다.

마사회가 이곳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경주마 조련단지를 조성할 예정이고, 경기도의 승용마 생산단지와 축산R&D 시설 등 말산업 인프라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존 시설과의 연계성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화성시는 유치 TF를 구성하고 타당성 검토와 교통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흥시는 임병택 시장을 위원장으로 한 전담 TF를 구성하고 후보지 발굴과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시민 1만 5000여명의 유치 동의서를 마사회에 전달했다. 갯골 폐염전과 호조벌 일대 등을 후보지로 제시하고 과천과의 거리와 수도권 서남부 광역교통망 등을 유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안산도 지난 2월 시 차원의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유치 후보지와 교통 인프라 확충, 관련 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경마공원과 말산업·관광·지역상권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북부에서는 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연천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이들 5개 시·군은 지난 3월 공동선언을 통해 과천 경마공원과 방산혁신클러스터의 경기북부 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고양도 유치전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GTX-A와 킨텍스 등 광역교통·관광 인프라와 원당 종마목장 등 기존 말산업 시설을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현재 경마공원이 위치한 과천시와 한국마사회에서 이전 계획에 반대하고 있어 향후 적잖은 진통도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경마공원 이전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정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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