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주택가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들이 파손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짧은 시간 강한 비도 집중됐다. 60분 최대 강수량은 거제 124.5㎜, 부산 가덕도 101.5㎜, 거제 서이말 100.5㎜, 통영 97.4㎜에 달했다. 거제 양지암과 명사에도 각각 83.5㎜와 77.5㎜의 비가 한 시간 동안 내렸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거제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며 부산과 울산, 경남·전남 일부 지역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거제에는 산사태 경보도 발효됐다.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안팎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 18일 아침까지 남해안에 20∼60㎜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호우로 거제 옥포동 삼도로얄맨션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거제 2명, 통영 1명, 울산 1명이다. 주택·도로 침수와 수목 전도 등 피해 신고는 2324건으로, 오전 보다 1486건 늘었다.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총 3582호 가운데 2582호(72%)는 복구를 마쳤다. 거제에서는 3건 867호, 통영에서는 1건 133호가 정전돼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부산과 경남, 제주 등 3개 시·도 8개 시·구에서는 240세대 389명이 일시 대피했다. 지역별로는 거제가 173세대 286명으로 가장 많았고 통영 24세대 38명, 사천 28세대 41명, 부산 12세대 20명 등이었다.
대피자 가운데 94세대 137명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146세대 252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중대본과 지방정부는 136세대 237명에게 경로당과 마을회관, 민간숙박시설, 공공시설, 학교 등 임시주거시설을 제공했다. 응급·취사·일시구호세트와 담요, 재난안전꾸러미, 쉘터·바닥매트 등 구호물품도 지원했다.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차도가 범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방청은 이날 오전 2시40분부터 상황대책반을 가동했다. 오후 5시 기준 호우 관련 신고 1947건을 접수했으며 20건의 구조 활동을 벌여 136명을 구조했다.
산림청도 거제와 통영의 피해 수습을 지원하기 위해 장비 32대와 인력 68명을 투입했다. 국토교통부는 풍수해 대책 상황근무에 들어가 거제 상동동과 연사리 도로를 부분 또는 전면 통제하고 항공편 결항 등 교통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경찰청은 침수 우려지역 주민의 사전 대피를 지원하고 침수지역 22곳을 통제했다. 해수욕장과 계곡 등 취약지역 1777곳에 대한 순찰도 진행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거제 1곳과 통영 2곳 등 전통시장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전남광주와 부산, 울산, 경남 등 4개 시·도 인력 4955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산사태 취약지역과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2487곳을 예찰하고 재난문자와 전광판, 마을방송 등을 통해 호우 상황과 행동요령을 안내했다.
통영대전고속도로 통영요금소 진입부와 거제지역 국도 5호선·14호선 일부 구간은 통제되고 있다. 국도 5호선은 거제 연초면 연사삼거리 부근과 상동동 명진터널 입구 양방향이 통제됐고, 국도 14호선은 양정동 양정터널 포항 방향의 통행이 제한됐다.
여객선은 울릉∼독도 등을 오가는 4개 항로 4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항공편은 김포 2편, 김해 1편, 울산 1편 등 총 4편이 결항됐다. 다만 이날 오후 3시 기준 항공기와 철도는 정상 운행 중이다.
하천변 산책로 430곳과 세월교 120곳, 도로 25곳, 둔치주차장 5곳, 지하차도 1곳 등 위험지역 610곳에도 출입 통제가 이뤄졌다. 항공기 4편은 결항됐으며 국립공원 3곳의 탐방로 등 288개 구간도 통제됐다. 국립공원공단은 거제 학동자동차야영장의 야영객을 모두 퇴거시키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6시부터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부산·경남지역 피해 복구를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등 30억4000만원도 지원했다. 중대본은 침수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대피 주민에 대한 구호 지원을 강화하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도로와 하천, 전력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은 신속히 복구하고 산사태 수습 등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현장 수요에 맞춰 지원하기로 했다.
기상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도 이어간다. 추가 강수에 따른 산사태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위험지역 점검·통제를 강화하고, 복구 현장에 투입된 인력의 안전관리도 병행할 방침이다.
중대본은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산사태와 침수 우려지역에 대한 점검과 통제를 강화하는 등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