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름 농산물 1112건 잔류농약 검사…23건 유통 차단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18일, 오전 11:16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폭염과 병해충 심화로 농약 사용량이 늘면서 여름철 농산물의 잔류농약 노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농산물을 대상으로 집중 검사를 벌인 결과 대부분이 안전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류농약검사 대상 농산물(사진=서울시)
잔류농약검사 대상 농산물(사진=서울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18일 여름철 시민 다소비 농산물의 잔류농약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전체 검사 물량의 97.9%가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병해충 발생과 농약 사용이 늘어나는 데 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 다소비 품목과 부적합이 자주 발생하는 농산물을 중심으로 잔류농약 475종을 검사했다.

연구원 산하 강남·강서 현장검사소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가락·강서도매시장과 대형마트, 온라인 판매처에서 오이·참외·가지 등 여름철 다소비 과채류와 상추·깻잎·열무를 포함한 중점관리 품목 58품목까지 총 1112건을 수거해 검사했다. 검사 물량은 경매 출하 전 농산물 509건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품 510건, 온라인 판매품 93건으로 출하 단계부터 온·오프라인 유통 단계까지 폭넓게 이뤄졌다.

검사 결과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은 상추, 들깻잎, 근대 등 16품목 23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약 70%는 여름철 중점관리 품목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적발된 농약은 총 26종으로 살충제 13종(플룩사메타마이드·플로니카미드 등)과 살균제 9종(카벤다짐 등), 제초제 3종(나프로파마이드 등), 식물생장조절제 1종(파클로부트라졸)가 포함됐다.

서울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을 현장에서 즉시 압류·폐기하고 생산지 관할 지자체 등 관계 기관에 통보해 시중 유통을 차단했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 식품안전정보 누리집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연구원은 이달 말까지 누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험도별 차등 검사 체계를 강화해 여름철 취약 농산물에 대한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 3년간 부적합 발생 빈도가 높거나 병해충 우려가 큰 품목을 중심에 두고, 계절별 소비 특성에 맞춘 차등 검사로 검사를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원은 또 농산물에 남은 농약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 분해되며 물에 일정 시간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반복 세척하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척법과 잔류농약 관련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철 시민들이 즐겨 찾는 쌈채류는 물론 병해충 발생 우려가 높은 농산물에 대한 선제적 검사로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며 “앞으로도 계절별 소비 특성을 반영한 안전성 검사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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