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감식반 관계자가 14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강서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30대 아들과 60대 어머니가 숨졌다. 2026.8.14 © 뉴스1 박세연 기자
지난 11일 화재로 모자가 사망한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아파트가 과거 분말 소화기 미비치로 소방당국의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해당 아파트의 소방시설 자체점검 결과 및 이행완료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총 94세대는 지난해 5월 자체점검에서 '분말소화기 미비치'를 지적받았다.
화재가 발생했던 세대도 소화설비 불량 세대에 포함됐다.
점검 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각 세대에 화재 대피용 방연 마스크 2개와 초기 진압용 스프레이 소화기 1개를 지급했다. 불이 난 세대 역시 지난해 5월 9일 이를 수령했다.
다만 초기 진압용 스프레이 소화기는 간이장비여서 큰 화재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5월에도 자체 점검을 실시했으나 해당 세대에 분말 소화기가 새로 비치된 기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1일 가양동 아파트의 15층 한 세대에서 불이 나면서 세대원인 30대 남성 A 씨와 60대 여성 B 씨 등 2명이 숨졌다. 아들인 A 씨는 뇌 병변 장애를 앓던 어머니 B 씨를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아파트 화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병원 이송 없이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방 당국은 이들이 고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지난 17일 2차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kit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