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간격 日 지바·거제 덮친 '물폭탄'…공통점 있었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19일, 오전 06:0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광복절 연휴 경남 거제를 비롯한 남해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불과 나흘 전 일본 지바현에서도 전례 없는 폭우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거제에는 광복절인 15일부터 18일 0시까지 총 928.0㎜의 비가 내렸다. 특히 17일 하루에만 654.3㎜가 쏟아져 국내 기상관측 이래 세 번째로 높은 일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번 폭우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한 하층 바람인 ‘하층 제트’를 타고 경남 남해안으로 유입되는 상황에서 서쪽에서 다가오던 저기압이 북동쪽 고기압에 막혀 정체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태풍 돌핀이 남긴 열대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공급됐고, 불안정한 공기가 거제도의 해발 500m 안팎 산지와 부딪히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했다.

14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일본 지바현 오아미시라사토시(市)의 주차장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일본 지바현 오아미시라사토시(市)의 주차장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비슷한 현상은 불과 나흘 전 일본 지바현에서도 나타났다.

지바현에서는 대기가 정체된 가운데 강한 수증기가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1시간에 115㎜, 하루 35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마을 곳곳이 물에 잠기고 지하철과 버스까지 침수되면서 10명이 숨지고 주택 1500여 채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나흘 간격으로 한국과 일본을 강타한 폭우는 대기가 정체된 가운데 많은 양의 수증기가 특정 지역으로 계속 공급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후변화로 대기가 품을 수 있는 수증기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극한호우가 더욱 빈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록적인 폭우가 지나간 뒤에는 다시 폭염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경기와 강원, 충청, 호남, 영남, 제주 등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으며 강원 강릉·삼척, 전북 고창·정읍·군산, 경남 통영, 제주 일부 지역 등에는 열대야주의보도 발령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실내외 작업장, 논·밭, 도로 등에서는 기상장비가 설치된 곳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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