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장, 반찬 넣어두는 냉장고에…절단된 환자 발가락 보관한 요양병원

사회

뉴스1,

2026년 8월 19일, 오전 10:05

KBS

서울의 한 요양병원이 괴사로 절단된 환자의 발가락을 쌈장과 음료 등 식품이 들어 있는 냉장고에 보관해 오다 적발됐다.

18일 KBS에 따르면 지적장애가 있는 60대 아버지를 10년째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 모시고 있는 A 씨는 지난 3월 병원 측으로부터 아버지의 발가락이 절단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A 씨 확인 결과, 목욕을 위해 휠체어로 이동 중 넘어진 아버지의 피부병이 발생했고, 괴사까지 진행돼 발가락이 절단된 것이었다.

하지만 A 씨는 아버지의 발가락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조차 뒤늦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간호일지를 보면 12월부터 족부 궤양이라는 병명이 있었다. 3월 초쯤에야 아버지 발가락 상태가 이렇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절단된 발가락이 A 씨가 약 2주 뒤 직접 병원을 찾을 때까지 병원 냉장고에 보관돼 있었다는 점이었다. 냉장고 내부에는 쌈장과 음료수 등 병실 환자들이 이름이 적힌 식품들이 함께 발견됐다.

A 씨가 이에 항의하자 병원 관계자는 "그럼 어디에다가 넣어서 보관을 해놨어야 하냐, 저희 병원은 요양병원이기 때문에 따로 보관할 용기가 없다"는 해명을 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의료폐기물은 전용 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의료폐기물과 식품을 함께 보관하는 행위는 식품위생법에 저촉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뒤늦게 지방자치단체에 해당 요양병원에 대한 행정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khj80@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