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고기 퍽퍽해서 못 먹겠네 가게 주인에게 음식 품질을 문제 삼으며 음식값을 내지 않고 떠난 손님들이 주문한 음식을 위생팩에 모조리 챙겨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아내와 함께 서울 강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제보자 A 씨는 지난 15일 오후 6시50분쯤 60대로 보이는 남녀 손님이 왕갈비 2인분과 술 2병을 주문했다.
잠시 뒤 손님들은 갑자기 "사장님, 이리로 좀 와보시라. 고기가 너무 퍽퍽해서 못 먹겠다. 계산할 수 없다"며 "지방이 적절하게 있어야 맛있지. 이건 지방도 없고 돈을 절대 못 낸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A 씨는 "옆 테이블 손님도 갈비를 먹고 있는데 아무 문제 없이 잘 먹고 있다. 굽기 전에 말씀하셨으면 지방이 있는 고기로 바꿔드릴 수 있는데 고기를 다 구워 놓고 말씀하시면 곤란하다"고 설명했지만 이들은 끝까지 계산을 할 수 없다고 버텼다.
JTBC '사건반장'
결국 A 씨는 이들에게 "그럼 드신 술 두 병값만 계산하고 가시라"고 했고, 남성 손님은 별다른 말 없이 앉은 자리에서 카드를 건넨 뒤 얼마 후 가방을 챙겨 식당을 떠났다.
그런데 손님들이 떠난 뒤 테이블을 확인한 A 씨는 이들이 못 먹겠다던 고기가 단 한 점도 남아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CCTV를 돌려본 A 씨는 두 사람이 불판에 있던 고기를 가방에 준비해 둔 위생팩에 모조리 담아가는 것을 목격했다.
고기와 함께 구워 먹도록 식당에서 제공한 쫀드기까지 가방에 넣는 모습도 포착됐다.
결국 A 씨는 두 사람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손님들이 술값은 계산했기 때문에 먹튀로 보긴 어렵지만 고기를 챙긴 행위는 절도 등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A 씨는 고깃집을 4년째 운영해 오면서 "고기가 너무 퍽퍽하다는 항의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면서 "사람마다 입맛이 다를 수 있어 속상해도 넘기려 했는데 CCTV를 확인한 순간 손님들의 행동이 괘씸하게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손님들이 다 지켜보는 가운데 큰소리로 항의한 것도 화나고, 위생팩까지 챙겨 다니는 게 흔한 일이 아닌데 처음부터 고기를 챙겨갈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