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직장 상사의 적극적인 권유에 적금까지 깨 주식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직장인이 종목을 추천해 준 상사는 자신의 물량을 일부 매도해서 혼자 수익을 봤다며 허탈함을 토로했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장님 때문에 2000만 원 잃었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A 씨는 평소 재테크로 예·적금만 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하게 지내던 직장 상사로부터 주식 투자를 권유받았다.
A 씨는 "제가 싫다고 거절해도 '요즘 같은 때에 주식 안 하면 바보다'라면서 계속 얘기하더라. 자기가 주식으로 얼마를 벌었는지 얘기하면서 한번 믿어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직장 상사의 말에 적금까지 해지하면서 추천 종목을 매수했다. 그는 "과장님이 '이런 종목은 길게 봐야 한다'고 하길래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다"며 "멘탈이 흔들릴까 봐 주가를 잘 들여다보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끄럽지만 솔직히 주식을 잘 알지도 못했고 과장님이 확신에 차 있었다. 본인도 이 종목 비중이 꽤 높다고 해서 전적으로 믿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A 씨가 매수한 종목은 계속해서 손실이 불어났다. 결국 A 씨는 과장에게 "괜찮은 게 맞냐"고 묻자 엉뚱한 답이 돌아왔다. 과장은 최근 주가가 조금 올랐을 때 A 씨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자신이 보유한 물량 일부를 이미 익절했던 것이다.
A 씨는 "왜 매도하셨을 때 저한테 얘기하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평균 매수 단가가 낮아서 그렇게 한 것이고, 저한테 자기 계좌 운용 내역까지 보여줄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한테도 그렇게 말해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결국 '네가 결정해서 산 것 아니냐'는 식으로 모르쇠였다"고 토로했다.
현재 A 씨가 해당 종목에 투자한 원금은 2000만 원 이상이었고 손실액은 약 1300만 원에 달했다. 다른 종목 투자 부분을 더하면 A 씨는 현재 2000만 원에 가까이 날린 상황이었다.
A 씨는 투자 손실 자체를 직장 상사의 책임으로 돌릴 생각은 없다면서도 "내겐 적극 투자를 권장했던 사람이 정작 본인 혼자만 익절 했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지만, 과장님이랑 결국 데면데면해졌다. 그냥 믿었던 나 자신이 후회스럽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투자는 본인 몫이다", "매도 타이밍은 투자자가 결정하는 것", "적금까지 깨라고 했으면 그래도 중간중간 조언을 해줬어야 한다", "당연히 서운할 만하다", "그래서 투자는 권하는 게 아니다", "적금 투자했다가 친한 사이 금가는 경우 많이 봤다", "서로의 입장이 있지만 장투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