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모습. 2026.7.20 © 뉴스1 김영운 기자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차장검사)가 '선거 물품 입찰 담합'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투표함 제작업체 대표를 소환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중앙선관위 정당과장 출신 투표함 제작업체 대표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다.
A 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사전 투표함 제작 사업을 따냈다.
A 씨와 그의 배우자 등이 대표·임원직을 맡은 업체 3곳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선관위와 계약 103건을 맺었다. 총 규모는 175억 5323만 원이다. 이 중 90건은 수의계약이었다.
합수본은 이날 A 씨에게 투표함 제작 사업 수주 과정과 선관위 관계자 개입 여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합수본은 앞서 사전 투표함 제작 사업 및 물품 보관 용역 입찰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를 각각 1명씩 입건했다. 입찰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관위 관계자들도 입건했다.
합수본은 지난 14일 중앙선관위와 서울·경기 선관위, 입찰 참여업체 등을 압수수색 했다. 영장에는 입찰방해와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시했다.
합수본은 중앙선관위가 발주한 10억 원대 관내 사전 투표함 제작 사업과 부산·경남·경북 선관위가 각각 발주한 선거 물품 보관 용역계약을 들여다보고 있다.
합수본은 해당 계약에 참여한 업체들이 표면적으로는 경쟁 입찰의 형식을 취했지만, 실제로는 낙찰 업체를 내정해 뒀다고 의심한다.
나머지 업체들은 미리 정해둔 업체가 계약을 따낼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써내는, 이른바 '들러리 입찰'을 했다고 보고 있다.
합수본은 경쟁 업체들이 낙찰 업체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사실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격이 높았다는 사실만으로 입찰 담합이 성립하는 것은 아닌 만큼, 낙찰자를 정해놓고 입찰 가격 등을 사전에 협의했는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편, 합수본은 이날 중앙선관위 관계자 1명을 불러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아울러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등 선관위 간부들의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과 관련해서도 중앙선관위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다.
minja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