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꽉 막힌 올림픽대로에서 응급환자를 태운 구급차를 본 시민들이 일제히 차량을 이동해 길을 내줬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낸 '모세의 기적' 덕분에 1시간 넘게 걸릴 극심한 정체 속에서도 환자는 17분 만에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올림픽대로인데 승객이 피를 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올림픽대로 갓길에는 비상등을 켠 택시 한 대가 급히 멈춰 서 있었다. 택시에서 내린 남성 승객은 도로 난간을 붙잡고 고개를 숙인 채 힘겨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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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신고자였던 택시 기사는 채널A에 "숨을 못 쉬고 가래만 계속 뱉어냈다. 그러다 환자분이 각혈하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상습 정체 구간인 올림픽대로는 이미 차로 꽉 막혀 있었고 정상적으로 이동할 경우 병원까지 1시간 넘게 걸리는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차가 구급차 앞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차에 길을 비켜달라는 안내방송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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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도로 위 시민들의 협조가 이어졌다. 대형 화물차를 비롯해 모든 차가 일제히 좌우로 방향을 틀어 구급차가 지나갈 공간을 만들었다. 차선이 하나뿐인 구간에서도 차들은 한쪽으로 최대한 붙어 경찰차와 구급차의 통행로를 확보했다.
꽉 막혀 있던 도로 한복판에 순식간에 길이 나기 시작했고, 시민들의 남다른 양보 덕분에 남성은 17분 만에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세의 기적 감사합니다", "이게 바로 문명국", "아직 대한민국은 살만하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