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4자 회동 추진, 민간공항 절차 우선 진행 제안'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20일, 오후 04:50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대구 군위군과 경북 의성군이 재원 조달 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대구시장·경북도지사와 함께하는 4자 회동을 추진한다. 군공항 재원 마련을 기다리지 말고 이미 예산을 확보한 민간공항의 보상과 설계부터 시작하자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진열 군위군수와 최유철 의성군수는 지난 19일 군위군에서 만나 신공항 재원 조달과 사업일정, 주민 보상 등을 논의하고 지방자치단체 공동 대응에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대구경북신공항은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일원에 군·민간공항을 함께 이전하는 사업이다. 두 지역 모두 공항 예정부지와 주변 개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사업 지연에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군공항은 지난해 1월 국방부의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고 민간공항은 같은 해 12월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그러나 군공항 이전에 필요한 재원 조달 논의가 장기화되면서 보상과 설계 등 후속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사진=군위군
사진=군위군
민간공항도 군공항과 일정을 연계한다는 방침에 따라 확보한 예산을 집행하지 못하면서 전체 개항 일정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김진열 군수는 민간공항과 군공항의 사업 절차를 단계적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민간공항 예산으로 가능한 보상과 설계를 우선 진행하고, 같은 기간 군공항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한 뒤 최종 개항 시점을 다시 맞추자는 구상이다.

군공항 재원은 국가사업화와 공공자금 지원 등 기존 논의를 이어가되 공공·민간이 참여하는 펀드 조성 등 새로운 방식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간자본을 활용할 경우 투자수익 보장 방식과 재정부담, 사업 위험 배분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전 예정지 주민들은 장기간 개발행위 제한을 받으면서 주택 신·증축과 토지 활용,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겪고 있다. 보상 시점까지 불투명해지면서 주민 불안과 생활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게 두 군의 설명이다.

두 군수는 추경호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참여하는 4자 회동을 열어 재원과 일정, 보상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다만 민간공항 절차를 우선 추진하려면 국토교통부·국방부 등 중앙정부와의 일정 조정과 예산 집행 근거가 필요하다. 4자 회동이 실제 사업 정상화로 이어지려면 중앙정부가 참여하는 후속 협의체와 구체적인 추진 일정도 마련해야 한다.

김진열 군수는 “민간공항에서 가능한 보상·설계부터 진행하면서 군공항 재원 해법을 병행 마련하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이 사업 추진을 체감하도록 보상 절차를 조속히 가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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