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중대범죄수사청 임용설명회가 진행, 한 참석자가 안내 입간판 앞을 지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6.8.11 © 뉴스1 박정호 기자
10월 2일 닻을 올리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특례 임용에 검사와 수사관 등 검찰청 공무원 2375명이 지원했다. 중수청 총정원의 80%를 웃도는 규모로, 검사 지원자도 1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수청 개청준비단이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중수청 특례 임용 희망 신청을 받은 결과 총 2375명이 신청했다. 이는 중수청 직제상 총정원(2874명)의 82.6% 규모다.
개청준비단은 검사와 수사관, 일반직 등 구체적인 직종별·계급별 신청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사 실무를 맡는 6~9급 수사관에 지원자가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사 보조 업무를 맡는 8·9급(사법경찰리)은 지원율이 120~150%에 달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6·7급 실무 수사관도 지원율이 정원(6급 588명·7급 663명)의 80% 수준이었다고 한다.
현직 검사도 100여명 가까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원 마감을 3시간여 앞둔 21일 오후 3시 임용 지원서를 낸 검사는 30~40명 수준이었지만, 접수 마감 시각(오후 6시)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최종 지원자는 100명을 넘겼다고 한다.
검사 지원자는 부장검사급인 사법연수원 36~37기와 10년 차 이상으로 직급 강등이 없는 부부장급 검사 중심으로 지원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10년 차 미만 평검사(중수청 4급)는 30~40명 수준으로 비교적 관심이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30기)과 '쿠팡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한 수원고검 문지석 부장검사(36기)도 중수청에 지원했다. 내란특검과 김건희특검에 파견된 검사들도 다수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100여 명이 중수청에 지원한 것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예상 밖 흥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대검찰청의 지난 연말 조사에서 중수청 지원을 희망한 검사가 1%에도 못 미쳤고, 개청준비단이 전국 6개 고검과 18개 지검에서 연 임용설명회에서도 냉담한 분위기가 감지됐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지원 규모가 예상을 웃돌았다는 것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중수청 수사관 정원에서 100명은 많은 비율은 아니다"라면서도 "예상보다 지원한 사람이 많았다는 (내부) 평가가 있다"고 했다. 다른 차장검사는 "(중수청에 지원한) 검사 숫자보다도 능력 있는 검사가 얼마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개청준비단은 신청 서류를 토대로 근무희망지와 경력, 전문성 등을 심사해 9월 중 특례 임용 대상자를 선정한다. 중수청으로 자리를 옮기는 검사는 종전 보직과 법조 경력에 따라 1~4급 수사관(특정직공무원)으로 임명된다.
특례 임용으로 채우지 못한 인력은 향후 공소청 직제에 따른 검찰청 정원 감축 규모 등을 고려해 공소청 소속 검사와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특례 임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과 변호사, 회계사, 사이버기술·금융분석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경력경쟁 채용도 병행할 예정이다.
중수청은 수사·기소 분리를 골자로 한 형사사법체계 개편에 따라 오는 10월 2일 행정안전부 소속으로 출범한다. 부패·경제·방위사업·마약·국가보호·사이버범죄·법왜곡죄 등 7대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하도록 조직이 설계됐다.
dongchoi8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