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평택사업장에서 고장 난 부품 가공 기계 내부 점검 중 숨진 고(故) 김승모 씨(28)의 어머니가 추모제에서 발언 중이다. 2026.8.21 © 뉴스1 안소연 기자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HL만도 경기 평택공장에서 기계 끼임 사고로 숨진 청년 노동자의 유족과 노동자들이 HL만도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만도 평택공장 청년 비정규직 고(故) 김승모 중대재해대책위원회'는 사고 발생 한 달을 앞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앞서 지난달 22일 낮 12시 50분쯤 HL만도 평택사업장에서 고장난 부품 가공 기계 내부를 점검하던 기계 보수업무 담당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김승모 씨(28)가 기계와 벽 사이에 상반신이 끼어 숨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김 씨가 기계 내부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한 HL만도 소속 직원이 기계를 시운전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김 씨의 어머니는 "좁은 기계 속에서 엄마 한번 불러보지 못했을 내 아들이 너무 불쌍해 숨을 쉴 수 없다"며 "대기업이라고 하던 만도의 현장은 비참했다. 우리 아들이 아니었어도 언젠가 사고 났을 곳이라고 한다"고 오열했다.
그는 "빠른 생산에만 눈이 멀어 하청 노동자를 이용한 저들이 중대재해처벌법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회사를 향해 더 강력한 처벌과 진상규명을 요구할 것이고, 묵살된다면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고 싶다"고 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끼임 사고로 숨진 고 김영균 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영균재단 대표는 "대기업 HL만도는 지금까지 유족에 대한 어떤 사과 재발 방지 대책도 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해결에 나서달라"고 했다.
구진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10년 전에도 유사한 장비에서 끼임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10년 전 당시 사고방지 대책을 세웠다면 중대재해는 발생 안 했을 것"이라며 "사과와 근본 원인 위험의 외주화 즉각 중단, 사고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수사당국의 중대재해 엄정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HL만도 대표이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고용노동부는 HL만도의 불법파견 혐의를 검토하고 있다.
kit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