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육군 로고. (이미지=뉴시스)
해당 장비는 지휘관실과 회의실, 작전상황실 등에 배치돼 작전회의와 상황관리, 지휘통제에 쓰이며 전군 화상회의망(VTC)과도 연동되는 핵심 통신 체계다.
문제는 시스템을 구성하는 총 11개 품목 중 영상·음성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전송하는 핵심 부품인 코덱 2종이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영상회의 업체 예링크(Yealink)의 ‘미팅아이 500’ 등 중국산 제품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미 군사전문매체 디펜스원에 따르면 예링크의 서비스 약관에는 중국 법률 준수 의무가 명시돼 있다. 특히 국가 이익이 요구될 경우 사용자를 능동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보안 취약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미국 일부 주 정부는 지난 2024년 보안 위협을 이유로 예링크 제품의 사용을 공식 금지한 바 있다.
우리 군의 중국산 장비 도입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에도 전방 해·강안 경계시스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1300여 대에서 중국 내 특정 서버로 연결되는 악성 코드가 발견됐다. 또 외부 저장·원격 접속 취약점이 확인돼 전량 철거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최근 영국 해병대가 운용하는 무인수상정(K3 스카우트) 카메라 역시 운용 데이터를 중국 IP 주소로 전송한 정황이 드러나는 등 글로벌 군사 안보 분야에서 중국산 장비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육군은 방첩·보안 점검을 거쳐 운용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육군은 “도입된 구성 장비 중 일부 코덱에 중국 제조사 제품이 포함돼 있지만 국군방첩사령부와 사이버작전사령부의 보안점검 결과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해당 체계는 별도의 전용망으로 분리하고 암호장비와 사이버보안 장비 등 다중 보안대책을 적용해 안전하게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종득 의원은 “군 지휘통신 체계는 전·평시 작전과 지휘통제의 핵심으로 단 한 번의 정보 유출로도 치명적인 안보 공백을 부를 수 있다”며 “장비 도입 단계부터 제조사와 부품 공급망, 외부 통신 가능성 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