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中인플루언서, 한푸 입고 경복궁 활보…한복과 혼동 우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22일, 오전 09:43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22일 일부 중국 인플루언서들로 인해 한복과 한푸가 혼동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복에 대한 관심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경복궁 등 한국의 유명 관광지에서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한푸를 입고 다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복에 대한 오해를 불러 일으켜 논란이 됐다”며 “이러다 보니 많은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 주셨는데,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한복이 중국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담은 영상이 넘쳐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SNS에 중국 전통복식인 한푸를 입은 사진을 올려 놨다. (사진=서경덕 SNS)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SNS에 중국 전통복식인 한푸를 입은 사진을 올려 놨다. (사진=서경덕 SNS)
그는 “한복은 고구려 벽화에도 남아있는 한국의 전통 의상으로 상·하의가 구분되는 투피스 형태이고, 한푸는 원피스 형태로 엄연히 다른 의상”이라며 “특히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에서도 한복은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고 명확히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수년간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한복이 중국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문화 공정’을 온라인 상에서 꾸준히 펼쳐 왔다”며 “또한 중국 대표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도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이는 한류가 전 세계에 확산되면서 한복, 갓 등이 세계인들에게 주목을 받다 보니 ‘문화 열등감’에 의한 잘못된 행위라고 볼 수 있다”며 “무엇보다 중국의 문화 왜곡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한복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전 세계에 적극적인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가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중국 외 다른 나라 관광객들이 오해할 수 있어서다. 그는 지난 20일 올린 SNS 매시지에서도 “우리 한복과 중국의 한푸는 엄연히 다른 의상인데 한국의 전통 의상으로 착각할 수 있다”며 이같은 우려를 전했다.

그는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경복궁에서 (한푸를 입고 돌아다닌 일이) 한두번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 인플루언서들은 타국의 역사와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글로벌 매너’를 갖춰야만 한다”고 일침을 가혔다.

한 중국의 인플루언서가 경복궁 앞에서 한푸를 입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경덕 SNS)
한 중국의 인플루언서가 경복궁 앞에서 한푸를 입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경덕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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