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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 원을 받는 직장인은 전체 근로자 중 상위 7%에 들지만, 세금과 대출금·자녀 교육비 등 각종 지출을 빼면 한 달에 손에 쥘 수 있는 여윳돈은 50만 원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채널 '가인지TV'는 최근 '연봉 1억이면 성공한 인생일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직장인의 연봉 수준과 대기업 고연봉자의 실제 생활을 비교 분석했다.
김경민 컨설팅그룹 대표는 국내에서 연봉 1억 원을 넘는 근로자가 약 139만명으로 전체의 6.7%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봉 1억 원이면 직장인 소득 기준 상위 7% 안에 들어가는 셈이다.
직장인 평균 연봉은 약 4300만 원이었다. 상위 20%의 연봉 수준은 5400만 원, 상위 0.1%에 해당하는 근로자의 연봉은 약 9억 9000만 원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연봉 1억 원은 세 전후 금액 차이가 꽤 컸다.
김 대표는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 소득세, 지방소득세 등을 제외하면 연봉 1억 원 직장인의 월 실수령액이 약 652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매달 약 181만 원이 공제되면서 연간 실제 수령액은 약 7800만 원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직장인의 일반적인 생활비, 자녀 교육비 등 실질적인 지출 상황을 적용할 경우 주머니 사정은 더 쪼그라든다
월 실수령액 652만 원을 받는 자녀 2명을 둔 외벌이 4인 가구 50대 가장 기준 수도권 30평대 아파트를 주택담보대출로 구입해 생활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주담대 원금 170만 원, 자녀 2명의 학원비 120만 원, 식비 등 4인 가족 생활비 180만 원, 차량·통신·보험료 80만 원, 부모님 용돈과 경조사비 50만 원을 지출하면 남는 돈은 52만 원에 불과했다.
연봉 1억원을 벌어도 한 달 소득 가운데 저축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금액은 실수령액의 약 8%에 그치는 셈이다.
김 대표가 제시한 이른바 '대기업 김 부장'의 생활상은 수도권 아파트와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보유하고 주말에는 스크린 골프를 치거나 자녀 학원 이동을 돕는 모습이다. 일주일에 한 차례 가족 외식을 하고 국내외 여행은 연간 2회 정도 떠나며 아울렛에서 브랜드 의류를 구입하는 수준이었다.
연봉 1억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기업 사원으로 시작해 주임과 대리, 과장, 차장을 거쳐 부장 진급을 한 19~20년 사이였다. 임원 승진은 당연히 제한적이다.
고액 연봉이 고용 안정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40~50대에 접어들면 희망퇴직이나 조직 개편 등으로 회사를 떠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대기업에서 일할 경우 뛰어난 동료들과 경쟁하며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특정 직무를 깊이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으면서도 "내가 이 일을 3년 하면 내 몸값이 오를까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연봉 1억은 공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