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26.8.7 © 뉴스1 김도우 기자
6·3 지방선거 및 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할 이태한 선관위 특별검사가 인력 확보와 사건 이첩 준비 등 본격적인 수사 채비에 돌입했다.
검사·특별수사관·포렌식 인력 확보 속도…특검보 인선도 착수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특검은 지난 18일 임명된 뒤 19부터 21일까지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을 차례로 찾아 수사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이 특검은 가장 먼저 합수본을 방문해 김태훈 합수본부장으로부터 사건별 수사 상황을 전달받고 최대한의 수사 인력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법무부와 대검, 경찰청을 방문해 검사·수사관·포렌식 인력 등의 구체적인 파견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특검은 검사 파견 요청 과정에서 통상적인 방식과 달리 파견받길 희망하는 특정 검사들의 명단을 작성해 법무부 검찰국과 대검에 전달했다.
일반적으로 특검은 수사 분야와 필요 인원 규모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파견을 요청한다. 그러나 이 특검은 여러 경로로 추천을 받아 수사 능력과 수사 의지를 기준으로 직접 후보를 추렸다고 밝혔다.
특검법상 파견 검사 정원은 20명이다.
이 특검은 디지털 포렌식 인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검에는 디지털포렌식센터 인력 파견을 요청했고, 경찰청에는 현재 합수본에 파견된 경찰 28명과 비슷한 규모의 추가 파견을 요청했다.
합수본에 파견된 경찰 포렌식 인력은 10여 명 수준으로, 이 특검은 방대한 서버 분석에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대폭 증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합수본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과 선관위 서버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투표용지 재질과 변조 여부 감정 등을 위한 과학수사 인력 지원도 함께 요청했다.
이와 함께 사건별 수사 지휘를 이끌 특검보 인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특검은 대한변협에 특검보·특별수사관 모집 공고를 요청했다.
추천된 후보와 자체 인력 풀을 합쳐 특검보 후보 10명 가량을 추려 대통령실에 보낼 예정이다. 특검법에 따라 대통령은 후보 중 5명을 특검보로 임명한다.
수사팀 실무와 행정을 총괄할 수사지원단장에는 하종찬 전 서울북부지검 총무과장, 사무국장에는 정유진 사무국장이 임명됐다. 두 사람 모두 검찰 수사관 출신이다.
서초동 중심으로 사무실 물색…재개표 현장검증·합수본 사건 이첩도 준비
이 특검은 사무실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부근을 중심으로 물색 중이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쯤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특검은 "(만약 사무실이) 급히 구해지지 않으면 임시사무실이라도 정해 수사 방향과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른 시일 내에 재개표 현장에 대한 현장 검증도 계획돼 있다.
현재 특검은 20일간의 수사 준비 기간을 보내고 있다. 이 기간에도 증거인멸을 막기 위해 신속한 증거 수집이 필요한 경우에는 압수수색이나 현장 검증 등 관련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
준비기간은 다음 달 6일까지다. 특검은 준비기간 만료 다음 날인 7일부터 90일간 본수사에 착수한다. 필요하면 두 차례에 걸쳐 30일씩 수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준비기간을 제외한 수사 기간은 최장 150일이다.
합수본은 특검의 사무실 준비가 마무리되고 특검이 사건 이첩을 요청하는 대로 수사 중인 사건들을 일괄 이첩할 방침이다.
합수본은 지난 6월 지방선거 직후 출범해 두 달 넘게 관련 의혹을 수사해 왔다.
주요 수사 갈래는 △6·3 지방선거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투표율 통계 조작 의혹 △투표용지 보관 상자 무단 폐기 의혹 △선관위 직원의 외유성 출장 의혹 및 채용 비리 의혹 △노태악 전 선거관리위원장의 부부 동반 해외 출장 의혹 △선거 물품 입찰 담합 의혹 등이다.
이들 사건은 모두 특검법상 수사 대상으로 올라 있다.
mark83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