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올리버쌤’이 미국 의료 시스템의 현실을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책과삶’ 캡처)
23일 유튜브 채널 ‘책과삶’에는 ‘“생존 확률 1%” 미국 불바다에서 살아남은 기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등장한 올리버쌤은 췌장암 말기 투병 중 지난 2월 별세한 새아버지를 회상했다. 그는 암 진단 이전에 겪었던 미국의 열악한 병원 접근성과 허술한 진료 실태를 고발했다.
영상에는 올리버쌤과 그의 아내인 웹툰 작가 정다운씨가 출연해 미국 의료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올리버쌤 부부는 미국 텍사스에서 생활하면서 “과연 이곳에서 오래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며 과거 아버지와 딸 체리가 아팠던 당시 겪었던 일을 털어놨다.
정씨는 “사실 저희가 그 집을 선택했을 땐 집을 갖고 싶은 생각에 큰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고른 이유도 있었던 것 같다”며 “평당 500원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그렇게 됐는데 의료 접근성이 굉장히 떨어지더라”고 말했다.
올리버쌤은 췌장암 말기로 지난 2월 별세한 새아버지의 사례를 전했다.
올리버쌤은 “(병원) 접근성이 떨어졌고, 결국 의사를 만나게 되셨을 때 의사 선생님이 저희 아버지에게 검사 같은 거 없이 그냥 ‘아마 배에 문제가 있는데 소금물 마시고 쉬세요’ 이런 식으로 대충 말하고 집으로 보내셨다”고 털어놨다.
정씨는 “사실 증상이 있으셨던 건 꽤 오래전인데, 미국은 일단 주치의부터 만나고 허락받아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주치의가 소화불량 같다고 진단해서 검사를 받을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저는 한국인으로서 ‘소금물 먹고 쉬어라’라는 말이 충격적이었다. 아픈데도 무력하게 걸어 나오셨을 시아버지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새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지 못했기에 소금물을 마시며 상태가 나아지기만을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새아버지는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고, 이후 아내를 잘 부탁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올해 2월 세상을 떠났다.
(사진=유튜브 ‘올리버쌤’ 캡처)
앞서 올리버쌤 부부는 지난해 12월 새아버지의 암 투병 소식을 전하며 미국의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의 의료보험료로 2600달러(한화로 약 400만원)를 내야 한다고 밝힌 정씨는 “이렇게 비싼 돈을 내고도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런데 너무 서비스가 좋지 않다”며 “올리버쌤 새아버지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다. 그 이전에도 여러 번 증상을 보이셨고, 병원을 찾아가셨다. 무조건 주치의를 통해서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의사가 검사를 피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밀검사를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고, 결국 말기가 돼서야 발견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을 보고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찢어질 것 같더라. 감정적인 게 먼저 왔고 이것이 나의 미래일 수도 있겠다는 이성적인 두려움이 저희에게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리버쌤은 구독자 약 226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올리버쌤’을 운영 중이다. 과거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하다 현재는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문화와 일상을 외국인 시선에서 풀어내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솔직한 화법을 바탕으로 한·미 문화, 언어 차이, 결혼 생활, 육아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전하고 있다. 2016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