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수 속 발견된 장미란 씨 시신…남자 친구 "목숨 끊을 힘든 일 없었다"

사회

뉴스1,

2026년 8월 25일, 오후 04:45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의 실종신고 허위종결로 실종 104일 만에 장미란 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현장 인근에 25일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2026.8.25 © 뉴스1 안은나 기자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 씨가 실종 104일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장 씨의 남자 친구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상황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장 씨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인된 정황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24일 오전 10시46분께 제주시 한림읍 한 야자수밭에서 장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 발견 장소는 지난 5월 12일 장 씨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마지막으로 목격된 한림읍 숙소에서 약 1㎞, 도보로 10분가량 떨어진 곳이다. 장 씨는 우거진 야자수 숲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장 씨의 휴대전화는 최초 신고 이후에도 약 14시간 동안 위치 추적이 가능했지만, 경찰은 당시 GPS 위치 조회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기지국 위치를 토대로 한림항과 해안가를 집중 수색했으나 장 씨의 시신은 이곳에서 약 1.6㎞ 떨어진 숙소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자세와 위치 등을 통해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범죄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장 씨의 남자 친구는 경찰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장 씨가)실종 당일까지도 목숨을 끊을 정도로 힘든 일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정확한 사망 경위가 밝혀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 씨 추정 시신에서 아직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은 없다"며 "제주경찰청장에게 보고받은 바로는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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