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외주재관 직무만족, 조직지원·개인역량 영향 중대"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25일, 오후 05:58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찰 해외주재관의 업무 만족도에 조직특성과 개인특성이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윤상구(머니투데이 인천취재본부장) 박사는 최근 ‘경찰 해외주재관의 직무만족 결정요인 연구’를 주제로 한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했다.

경찰청 전경. (사진 = 이데일리 DB)
경찰청 전경. (사진 = 이데일리 DB)
이번 연구는 윤 박사가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지난해 9월1~30일 전 세계 31개 국가 49개 공관에 파견된 경찰 해외주재관과 코리안데스크(해외 현지 경찰서에 파견된 경찰관), 전직 경찰 해외주재관 등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개별 직무만족도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논문에 따르면 조직특성(조직 구조·문화·지원 등)과 개인특성(개인 역량·경험 등)은 주재관의 직무만족을 증가시키는 핵심 선행요인으로 도출됐다. 반면 주재관의 직무특성과 공관장(외교부 소속 공무원)의 리더십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박사는 설문을 통해 조직특성과 개인특성이 낯설고 이질적인 해외 사법체계 속에서 단독으로 치안활동을 수행해야 하는 주재관에게 중요한 직무만족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점을 확인했다. 또 공관장의 사적인 관리 방식보다 주재관의 생애 경력을 좌우하는 경찰청의 체계적인 예산 지원과 인사행정(조직특성)이 만족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분석했다. 현지어 구사력과 이문화 수용성은 치안외교와 재외국민 보호라는 공적 임무를 단독으로 수행하는 경찰 주재관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윤상구 박사.
윤상구 박사.
윤 박사는 주재관이 수행하는 직무에 만족감을 가질 때 험난한 치안환경의 제약을 극복하고 주도적인 국제공조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주재관 제도는 파견 국가나 인원을 늘리는 양적 확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고도화된 역량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파견 경찰관의 신분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해외주재관 제도의 발전을 위해 △주재관 선발 구조의 다양성 확보, 공정성 제고 △경찰청 행정적·재정적 지원 체계 법제화 △귀임(국내 복귀) 후 합리적인 인사 환류 시스템 적용 △독자적인 직무권한과 자율성 보장 등을 제언했다.

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주재관 집단은 경찰대 출신, 경감 이상의 관계자 계급이 과반을 차지하는 구조적 편중을 확인했다”며 “주재관 면접 대비 등의 핵심 정보가 사적인 정보망을 통해 공유된다. 이를 개선해 공정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재관 제도가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주재관 개인의 치안역량이 현지에서 충분히 발휘될 수 있게 돕고 파견자의 신분적 불안을 해소하는 경찰조직의 든든한 지원과 정교한 제도 설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박사는 지난 20일 동국대에서 경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