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상가 건물 관리비로 갈등을 빚던 관리소장을 향해 살충제를 뿌려 논란이 된 헬스장 대표가 자신의 행동은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관리비 분쟁과 전기 차단, 폭행 등이 사건의 발단이었다고 주장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는 한 상가 관리사무실에서 발생한 분쟁 과정이 담긴 영상과 함께 관리소장의 아들이라고 밝힌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약 2년간 관리비를 장기 미납한 일부 임차인들이 새벽마다 전화를 걸며 아버지를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8월 20일 밤 여러 명이 관리사무실에 들어오면서 충돌이 벌어졌다고 했다.
A 씨는 "무리가 떼를 지어 들이닥쳐 관리사무실을 위압적으로 점거한 채 아버지를 둘러싸고 잔혹한 테러를 가했다. 이 모든 충격적인 만행이 현장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살충제 통을 들이밀며 "입 벌려봐", "입에 뿌려줄게", "죽을래?", "죽여버린다" 등의 폭언을 했다고 전하며 "입을 테이프로 막으려 했으며 위력을 과시하며 관리사무실에 있던 PC까지 통째로 가져갔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살충제를 뿌린 당사자로 지목된 헬스장 대표 B 씨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B 씨는 먼저 "해당 영상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죄송하다"며 "어떠한 이유로도 영상 속 잘못된 부분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A 씨는 공개된 영상이 사건의 극히 일부만 보여준다며 자신과 상가 임차인들이 관리비 문제로 약 4년 동안 갈등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가장 큰 문제는 관리비 부과내역이었다며"며 "상가 인수 이후 2년간 매달 400만~800만원에 이르는 관리비를 고지서 종이 한장과 함께 부과받았다"고 했다.
A 씨는 관리업체에 여러 차례 상세 내역을 요구했지만 충분한 설명이나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파손된 공용 창문 등 어떠한 설명 없이 관리업체서 임의로 관리비를 차감한 뒤 이를 미납 관리비로 잡아 연체료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문제로 임대·임차인들이 총회를 열었고 기존 관리업체를 해임한 뒤 새로운 관리업체를 선정했지만 양측의 갈등이 계속됐다.
헬스장 운영자 측 주장 글.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A 씨는 "전 관리업체 관계자들(영상 속 피해 인물로 추정)은 새벽 시간 건물 전기실을 강제로 개방해 불법적으로 전기 차단을 지속했으며, 문제 영상 전날 운영시간인 오전 7시30분께 무단으로 전기를 차단하고 도망갔다"고 했다.
그는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던 회원과 샤워 중이던 회원, 러닝머신을 이용하던 회원들이 순식간에 넘어지면서 큰 부상을 당했다"며 이로 인한 손해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 관리업체(상무)라고 하는 사람에게 가슴 타격과 머리 타격을 당하며 욕설을 들었고, '나이도 어린 게 으스대다가 맞는다' '부모는 살아있냐' 등 폭언을 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업체 소장님은 갈비뼈에 금이 갔다"고 밝혔다.
끝으로 B 씨는 A 씨 가족들을 향해 살충제를 뿌리는 등 영상에 담긴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한번 사과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고 반성하겠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공론화해 관리업체와의 분쟁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한 관계자는 (영상 속 피해자)에 대해 "저건 전 관리단 소장인데 관리업체가 바뀐 것에 대해 납득하지 않고 몰래 들어와서 영업 중인 헬스장 전기를 끊고 도망가다 발견되서 저 사달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영상 찍은 쪽에서 먼저 폭행해서 (새 관리자)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한다. 양쪽 말은 다 들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B 씨(헬스장 관장)에 따르면 현재 관련 사건은 형사 건으로 접수된 상태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