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신라 고분에 빛을 입히다…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26일, 오후 04:19

[경주=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천년 신라의 역사와 황금문화를 빛과 영상으로 재구성한 미디어아트가 경주 대릉원에서 펼쳐진다. 경주시는 국가유산청·경북도와 함께 오는 9월 4일부터 27일까지 24일간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사 주제는 ‘대릉원, 영원(永遠)’이다. 미추왕릉과 황남대총, 천마총, 90호분 등 주요 고분 4곳을 배경으로 영상과 3D 그래픽, 샌드아트 등을 결합한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인다.

미추왕릉에서는 신라 건국과 죽엽군 설화를 다룬다. 황남대총에서는 고분을 쌓는 과정과 금관·로만글라스 등 출토 유물을 영상으로 구현한다.

천마총에서는 1973년 발굴 당시 모습과 금관·천마도를 재현한다. 90호분에서는 신라의 시작부터 오늘날 경주에 이르는 천년의 시간을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사진=경주시
사진=경주시
대릉원 입구에서 중앙광장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반딧불 조명과 레이저, 안개 연출을 활용한 ‘빛의 숲’으로 꾸민다.

개막식은 9월 4일 오후 8시 90호분 앞 광장에서 열린다. 미디어파사드와 공연을 결합한 ‘천년의 잠에서 깨어난 빛’을 통해 선덕여왕과 김유신, 문무왕, 원효대사 등 신라 인물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인 정순임 명창과 배우·무용단이 출연한다.

신라 복식을 입고 대릉원을 둘러보는 도슨트 투어와 소망 메시지 남기기, LED 금관 만들기, 천마총 발굴 체험, 스탬프 투어 등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행사는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열린다. 프로그램별 예약 방법과 세부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대릉원의 역사적 가치와 신라 문화를 첨단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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