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4일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의 한 야자수농장에서 수개월 전 실종됐던 장미란씨 시신을 발견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경찰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46분쯤 제주시 한림읍 야자수농장에서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5월 15일 첫 번째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101일 만으로, 이곳은 장씨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마지막으로 목격된 한림읍 에서 도보로 10분가량 떨어진 곳이다. 특히 해당 야자수농장은 약 3∼6m 높이 야자수가 빼곡히 들어서 안으로 들어가면 낮에도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
장씨는 “전날 제주서부경찰서 경찰이 찾아와 목의 뼈와 뼈 사이에 살짝 약한 뭐가 있는데 그게 당겨지면서 부러졌다고, 부러졌다고 얘기하더라”며 장씨가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100일 넘게 딸이 야자수농장에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느냐’는 기자 질문에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딸은 우리 집의, 진짜 좋은, 거꾸로 우리 집 기둥 같은 딸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씨는 딸의 실종 신고를 허위 종결한 A경장에 대해 “어떻게 그런 사람이….허허”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5월 15일) 신고 접수 이후 실종 사건을 종결하는 바람에, 수색하러 나온 경찰들도 도로 들어갔다는 거 아니냐”며 “그때 수색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그때 바로 알았을 텐데,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는지. 시스템도 잘못됐디”고 말했다.
다만 장씨는 “그 사람 하나(A경장) 가지고 경찰을 싸잡아서 다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 한 사람의 일탈적인 행동으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본다”며 “그동안 딸을 찾는 데 도움을 준 경찰 등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남은 가족들이 많이 피곤해하고 있다”며 “많은 분이 신경 써줘서 고맙지만, 이제 그만 (언론 등에) 나왔으면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분원은 국과수 본원 전문인력 2명과 함께 장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시신이 상당히 부패해 정확한 사인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목맴사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골절을 비롯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씨가 숙소를 나선 당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 사망했을 것으로 보는 가운데 현장 감식과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